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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 "임현택 회장 막말로 이미지 실추"
"올특위, 임 회장 독단 행보 수용 안 할 것"
대한의사협회가 전공의·의대생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 간담회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의대생들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을 향해 "의료계를 멋대로 대표하려 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의협이 의료계 목소리를 통일하기 위해 꾸린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불참도 공식화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선 당시 의대생들을 위한다던 임 회장은 당선 후 의대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려는 노력을 조금도 하지 않고 있다"며 "임 회장 당선 이후 행보를 의료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행동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의협 회장이라는 무거운 자리에 있음에도 '표현의 자유'라며 부적절한 공적 발화를 일삼고 있다"면서 "임 회장의 연이은 막말, 개인의 무례 때문에 의료계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청문회에서는 임 회장이 과거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미친 여자'라고 한 사실이 도마에 올랐다. 임 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의사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판사를 향해 '이 여자 제정신이냐'고 했고, 김윤 민주당 의원과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 박민수 복지부 차관을 '십상시'(중국 후한 말기 어린 황제를 조종해 부패 정치를 한 환관 집단)로 칭하기도 했다. 청문회에서 이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지만 임 회장은 "국민이 가진 헌법상 표현의 자유 영역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의대협은 의협의 대정부 3대 요구안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의협은 지난달 △의대 증원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전공의·의대생에 관한 행정명령 및 처분 소급 취소 등을 요구했다.

반면 의대협은 지난 3월 △필수의료 패키지·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의정 동수의 보건의료 거버넌스 구축 △의료 정책 졸속 추진에 대한 조사 및 사과 △의료행위 특수성을 고려한 의료사고 관련 제도 도입 △합리적 수가 체계 △의료전달체계 확립 △수련환경 개선 △휴학계에 대한 공권력 남용 철회 등 8대 요구안을 촉구했다.

의대협은 지난달 20일 의협 주도로 출범한 범의료계 협의체인 올특위 불참 의사도 밝혔다. 의대협은 "구성부터 학생들이 철저히 배제된 협의체를 만들고 한 자리만을 내주는 등 학생들의 의사와 지위를 입맛대로 재단했다"며 "의대협의 '최소한의 목소리'는 대정부 8대 요구안이며, 올특위를 비롯한 임 회장의 독단적 행보를 수용할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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