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 종달이 현 상태 공개
해수부 "해양생물 구조치료 관련 제도 개선할 것"
입에 낚싯줄이 얽혀 있는 종달이 모습.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 제공


지난해 11월 낚싯줄에 걸린 채 발견된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가 8개월째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양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이정준 감독(활동명 돌핀맨),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마크(MARC),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로 구성된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
은 지난달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종달이의 현 상태와 구조 상황을 공개했다.

구조단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엄마 돌고래가 무리와 합류하기 어려운 종달이 곁을 지키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구조단은 "종달이를 주변에 둔 채 먹이 활동을 하던 어미 돌고래는 선박이 접근하거나 소음이 들리면 곧바로 종달이를 데리고 자리를 피했다"며 "온전치 않은 몸으로 힘겹게 버틴 8개월 동안 종달이가 살아있는 건
어미 돌고래 보살핌이 있어 가능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관기사
• 낚싯줄 걸린 새끼 돌고래 '종달', 포획·마취하면 안되냐고요? [Q&A]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20221220001212)• 5개월째 낚싯줄 엉켜 이상행동…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 긴급구조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40814080005823)
지난달 26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포착된 종달이와 엄마 돌고래. 돌핀맨 인스타그램 캡처


종달이는 한 때 수면 위에 가만히 멈춘 상태에서 뒤집기를 계속 반복하는 정형행동을 보이는 등 건강 상태가 악화됐지만 현재 전보다는 호전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입과 몸통에 낚싯줄이 엉켜있는 상태라
구조와 치료가 필요
한 상황이다.

앞서 구조단은 꼬리에 폐어구가 걸린 채 유영하는 종달이를 발견하고 올해 1월 29일 꼬리지느러미쪽 낚싯줄 일부를 절단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4월 8일 긴급 구조 작업을 벌였고, 포획 허가를 받은 뒤 5월 24일에는 포획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구조단은 "종달이와 어미는 무리 속에서 발견되지 않는 날이 대다수였다"며 "최근 종달이 위치를 확인했지만, 장마가 시작되면서 구조를 시도할 수 있는 기회는 더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낚싯줄이 얽힌 채 힘들게 유영하는 종달이의 모습.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 제공


구조단은 포획 허가 기간이 6월 30일 끝나면서
허가 기간 연장을 추진
중이다. 구조단은 "
종달이가 구조단의 존재는 알고 있을 것
같지만 구조 작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야생동물은 매우 위험하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회피하거나 공격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구조단이 안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양생물 구조와 치료 체계를 세우기 위한 작업
도 진행 중이다.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 제20조에 따르면 "부상을 입거나 어구 등에 의해 혼획된 해양동물의 구조·치료가 시급해 포획하는 경우 해양수산부로부터 허가권을 위임 받은 지방자치단체의 허가 없이도 가능하다"는 게 해수부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보다 규정을 명확히 하고 신속한 조치를 위해 해수부는
구조 치료 방안 개선
을 위한
연구용역 추진
에 들어갔다.

종달이 구조 일지.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 제공


해수부는 또 지자체가 설립하는
해양생태관이나 종복원센터를 해양생물 구조치료기관 거점센터
로 활용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신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
은 "구조치료기관 방안 개선 및 거점 시설 확보,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늘려가면서 관련 제도를 보완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379 “불 날까 무서워” 불안한 전기차주, 타던 차도 판다 랭크뉴스 2024.08.11
37378 농지·임야 상속 ‘양도세 폭탄’ 피하는 방법[박효정의 똑똑한 감정평가] 랭크뉴스 2024.08.11
37377 이재명, 대전·세종 경선서도 90%대 득표 압승…연임 굳혀 랭크뉴스 2024.08.11
37376 2분기 韓 수출 이끈 반도체·자동차…비중 31.7% 역대 최고 랭크뉴스 2024.08.11
37375 [속보]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김건희 특혜조사 논란에 “원칙대로 한 것” 랭크뉴스 2024.08.11
37374 기초종목·구기 부진에 폭탄 발언도… 팀코리아의 과제 랭크뉴스 2024.08.11
37373 생수·간이변기·비상랜턴 다 팔렸다…대지진 공포 덮친 일본 랭크뉴스 2024.08.11
37372 손님 '케이크 절도' 누명 씌운 대형마트…"동네방네 도둑 낙인" 랭크뉴스 2024.08.11
37371 기시다와 尹 "역사 세탁 공범"‥美 외교전문지 '직격탄' 랭크뉴스 2024.08.11
37370 ‘김경수 복권’ 둔 진실 공방… 野 “이재명 요청”·與 “예정된 수순” 랭크뉴스 2024.08.11
37369 "김경수 복권되든 안 되든"... 한동훈 보수 결집 '꽃놀이패' 랭크뉴스 2024.08.11
37368 심우정 “김여사 수사, 원칙이 중요…검찰, 국민 신뢰회복해야” 랭크뉴스 2024.08.11
37367 [영상] 한국 서채현과 미국 마라토너 영(YOUNG)의 같은 마음 랭크뉴스 2024.08.11
37366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엄중한 시기 지명…국민 신뢰 얻도록 최선” 랭크뉴스 2024.08.11
37365 [단독] '이재명 2기' 노선갈등 전초전? 금투세 놓고 野단톡방 심야설전 랭크뉴스 2024.08.11
37364 사상 초유 '대지진 주의보'에 "일본 오지 마세요!" 발칵 랭크뉴스 2024.08.11
37363 尹, 검찰총장 후보자로 심우정 법무부 차관 지명 랭크뉴스 2024.08.11
37362 간호법 두고 전공의 대표·의협 회장 다시 갈등 랭크뉴스 2024.08.11
37361 ‘中서 귀화’ 언니들과 銅합작 신유빈 “언니들 포인트 딸 때마다 눈물이…”[올림픽] 랭크뉴스 2024.08.11
37360 우상혁의 눈물…“감독님이 더 고생, 저를 열정 있는 선수로 만들어” 랭크뉴스 202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