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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주차장서 출차 뒤 급가속… 인도 덮쳐
"급발진, 피의자 주장일 뿐" 차량 감정 의뢰
부상자 2명 추가 집계, 현재 사상자 15명
2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전날 밤 역주행 차량에 치여 9명이 숨진 대형 교통사고 현장에 고인들을 추모하는 국화꽃이 놓여져 있다. 서재훈 기자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 후 인도로 돌진해 9명을 숨지게 한 60대 운전자를 경찰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아울러 부상자 2명이 추가로 집계되며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15명으로 늘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일 중구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인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대형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 A(68)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다각도로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A씨는 밤 오후 9시 27분쯤 소공동 소재 웨스틴 조선호텔 지하주차장에서 출차 후 급가속해 일방통행로를 과속으로 역주행해 인도를 걸어가던 보행자 여러 명과 도로 위에 있던 차 2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당시 사고로 시민 9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모두 남성으로, 30대 4명과 40대 1명, 50대 4명이다. 이들은 각각 은행, 병원, 시청 등에서 근무하던 직장동료 사이다. 부상자도 전날 발표보다 경상자 2명이 늘어난 6명으로 파악됐다. A씨와 동승자인 아내, A씨와 부딪힌 피해 차량 탑승자 2명, 보행자 2명이다.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측이 주장했다고 알려진 급발진 가능성에 대해 “현재까진 가해자의 주장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차량 감식을 의뢰해 급발진 여부를 확인하고, 자동차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을 위해 자동차 제조사에도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사고 발생 당시 경찰이 현장에서 측정한 결과, A씨는 음주나 마약 복용 상태는 아니었다고 한다.

A씨는 경기 안산의 한 운수 업체에서 버스 기사로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A씨는 갈비뼈가 골절된 상태로 입원 중이라 제대로 진술을 할 수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의사 소견을 듣고 입원 기간이 길어진다면 병원에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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