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임현택, 의료계 멋대로 대표하려 하지 말라"
의협 3대 요구안 반발…'올특위'도 불참 의사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던 지난달 17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최 휴진 관련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교수, 전공의,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생 단체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을 향해 “의료계를 멋대로 대표하려 하지 말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의협 주도의 범의료계 협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은 2일 자료를 내어 “당선 당시 의대생들을 위한다던 임 회장은 당선 후 의대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려는 노력을 조금도 하지 않고 있다”며 “임현택 회장이 당선되고 난 후의 행보를, 과연 의료계의 입장을 강력히 대변하겠다는 의협 회장의 행동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의협이 발표한 대정부 3대 요구안에 반발했다. 지난달 의협은 정부에 의대 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과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 및 사법 처리 위협 중단을 촉구했다. 의대협은 재논의·수정·보완 차원이 아닌 의료개혁 주요 정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의대협은 지난달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청문회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청문회에 참석한 임 회장은 의정 갈등에 대한 의료계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기는커녕 본인의 발언들에 대해서도 수습하지 못하는 무능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현 상황을 직접 해결할 역량도 없으면서, 학생과 전공의의 목소리는 무시하는 독단적 행태는 임 회장이 의료계를 조금도 대표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이 그동안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을 두고 ‘표현의 자유’라 칭한 것에 대해서는 “임 회장의 연이은 막말과 같은 개인의 무례 때문에 의료계의 전체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면서 “학생을 포함한 의료계의 순수한 목소리에까지 오명을 씌운 임 회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올특위를 비롯한 임 회장의 행보를 수용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의대협은 “의협은 구성 과정부터 학생들은 철저히 배제된 협의체를 만들고 한 자리만을 내어주는 등 학생들의 의사와 지위를 입맛대로 재단했다”면서 “당사자 없는 공허한 의협의 무능타협적 행동에도, 의과대학 학생들은 의대협의 대정부 8대 요구안이 ‘최소한의 목소리’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말했다.

의대생의 8대 요구안은 △필수의료패키지·의대증원 전면 백지화 △의·정 동수의 보건의료 거버넌스 구축 △의료 정책 졸속 추진에 대한 조사 및 사과 △의료행위 특수성을 고려한 의료사고 관련 제도 도입 △합리적 수가 체계 △의료전달체계 확립 △수련환경 개선 △휴학계에 대한 공권력 남용 철회 등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710 의대 교수들 “의료 붕괴 중...정부는 의대 증원에만 맹목적” 비판 랭크뉴스 2024.08.12
37709 [위고비 쇼크] 위고비, 젭바운드로 다이어트 성공해도 중단하면 요요 랭크뉴스 2024.08.12
37708 검은 월요일에 레버리지 ETF 샀던 대범한 개미 “일단 성공” 랭크뉴스 2024.08.12
37707 "이번에 내릴 역은 '올리브영' 역입니다"…올리브영, 서울 '성수역' 10억에 이름 낙찰 랭크뉴스 2024.08.12
37706 문체부, 안세영 발언 관련 배드민턴협회 조사 착수‥9월 중 결과 발표 랭크뉴스 2024.08.12
37705 흉기 인질극 뒤 도주 수배자 검찰 자진 출석 랭크뉴스 2024.08.12
37704 정봉주 “‘이재명팔이’ 하며 실세 놀이하는 무리들 뿌리뽑겠다” 랭크뉴스 2024.08.12
37703 [단독] 동갑내기 머리 걷어차 중태 빠지게 한 10대 남학생 검거 랭크뉴스 2024.08.12
37702 핸들 앞에 술병 놓고 "너와 함께해"... 슈가 조롱 챌린지 랭크뉴스 2024.08.12
37701 ‘파리 폐막식’ 날아다닌 톰 크루즈…올림픽기 넘겨받고 LA 앞으로 랭크뉴스 2024.08.12
37700 박지원 “대통령실, 영수회담 때 ‘이재명 경쟁자 복권 않겠다’ 이야기” 랭크뉴스 2024.08.12
37699 “친일 한국 정부 덕에”…일 자민당, 사도광산 등재 만족감 랭크뉴스 2024.08.12
37698 아버지, 친구, 반려견까지… 용수스님이 죽음을 받아들인 방법 랭크뉴스 2024.08.12
37697 교회서 숨진 여고생...합창단장·단원들 "공소사실 터무니 없어" 랭크뉴스 2024.08.12
37696 배터리 닳도록 선착장서 ‘뱅뱅’…배 타기도 어려워진 전기차 랭크뉴스 2024.08.12
37695 한국 온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호소 "가정부 아닌 '돌봄 도우미'예요" 랭크뉴스 2024.08.12
37694 ‘영끌족’들 큰일 났다...무섭게 불어나는 ‘대출 금리’ 랭크뉴스 2024.08.12
37693 박찬대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않으면 광복절 경축식 불참” 랭크뉴스 2024.08.12
37692 호감있다며 만남 요구하던 사장님, 반응없자 "회사 그만둬" 랭크뉴스 2024.08.12
37691 메달 보너스만 146억 쏜다…포상금 지급액 1위 나라 어디 랭크뉴스 2024.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