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대 남성을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했다 무혐의 처분을 해 비판을 받고 있는 경기 화성동탄경찰서 여성청소년과의 한 팀장이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며 사이버 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화성동탄서 여청수사팀장인 강동호 경감은 "이번 일로 피해입은 20대 남성을 비롯해 국민분들께 가장 먼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면서도 "팀원들과 그 가족·자녀들까지 너무나 고통을 겪고 있어 고민 끝에 글을 쓴다"고 밝혔습니다.

강 경감은 "화성동탄서 내부적으로는 여청강력팀과 여청수사팀이 있는데 사무실도 다르고 업무분장도 다르다"며 "이번에 문제가 된 사건은 자신의 소속팀이 아닌 '여청강력팀'이 수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성명불상 용의자의 성범죄 신고는 '여청강력팀'에서 담당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무고 피해를 당한 남성에게 보내진 사건 종결 통지가 '여청수사1팀' 명의로 갔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 팀원들은 모두 경악했다"고 강 경감은 전했습니다.

실제 남성에게 온 무혐의 처분 문자에는 화성동탄서 여성청소년수사 1팀장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강 경감은 그때가 "여청수사1팀이 이 사건의 당사자로 확정되는 순간이었다"며 "이후 저희 팀원들 모두 신상이 털리고, 가족들을 향한 각종 욕설과 조롱 등 사이버 테러로 인해 팀원 중에서 누가 잘못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경감은 그러면서 "여청강력팀은 사이버 폭력을 당하면서 힘들어하는 동료들 뒤에 비겁하게 숨어있었다"며 이례적으로 동료 부서를 직격했습니다.

강 경감의 아내 역시 "저희 남편은 이번 사건을 알지도 못했고, 사건 당시 해당 팀은 모두 휴무였는데 어느 순간 좌표 찍혀 몰리게 됐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화성동탄서는 해당 사건이 공론화되면서 사건을 여청강력팀에서 여청수사1팀으로 재배당해 그쪽에서 무혐의 처분 공지가 나갔던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강 경감은 "자신의 팀이 작년에 전국 1위로 특진한 것도 무고한 사람들을 검거한 실적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면서 "강도 높은 감찰을 해달라"고 자청했습니다.

또 "강압수사, 무고한 피해는 절대 없어야 하지만 성범죄 수사 또한 위축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화성동탄서 여성청소년과가 맡아 처리한 모든 사건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 무리한 수사 관행이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677 “삼성·루이뷔통 너무 하는거 아니야?”...기업들 불만 고조 랭크뉴스 2024.08.12
37676 역도 중계 약속 지킨 전현무 "박혜정 가족 돼 몰입했다" 랭크뉴스 2024.08.12
37675 남 일 같지 않네… 이탈리아, 나랏빚 갚기 위해 유적 판다 랭크뉴스 2024.08.12
37674 국민연금, 핀란드 배당원천세 소송 이겨… 96억원 환급 랭크뉴스 2024.08.12
37673 한여름 페르세우스 유성우 쏟아진다…"오늘 밤 11시30분 극대기" 랭크뉴스 2024.08.12
37672 과즙세연 "방시혁, 친언니와 알던 사이…우연한 만남 아냐" 랭크뉴스 2024.08.12
37671 우크라이나, 러시아 본토서 6일째 지상전… "우크라군 능력 서방에 알렸다" 랭크뉴스 2024.08.12
37670 "출근해야 하나, 재택해야 하나"…코로나 재유행에 직장인들 '눈치 작전' 랭크뉴스 2024.08.12
37669 민주 “광복절 행사 불참… 尹, 대국민 사과해야” 랭크뉴스 2024.08.12
37668 민주 "윤 대통령,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해야‥광복절 행사 불참할 것" 랭크뉴스 2024.08.12
37667 "장하다 리디아 고!"…金 축하글 올린 트럼프, 무슨 인연이길래 랭크뉴스 2024.08.12
37666 에스파 카리나, '무신사 뷰티' 모델 됐다 랭크뉴스 2024.08.12
37665 신한은행 주담대금리 최대 0.5%p 더 올린다…한달새 다섯번째 랭크뉴스 2024.08.12
37664 [르포] “물류 자동화” 최초 시험하는 이케아… 기흥점 가보니 랭크뉴스 2024.08.12
37663 김병환 금융위원장 “韓증시 체질 개선 위해 ‘밸류업’ 확산 중요” 랭크뉴스 2024.08.12
37662 노원도 절반이 ‘상승거래’…불붙은 서울 아파트값 랭크뉴스 2024.08.12
37661 ‘여친 인질극’ 후 도주한 수배자, 검찰에 자진 출석 랭크뉴스 2024.08.12
37660 [르포] 50살 된 폭스바겐 골프... 2500대 모인 獨 GTI 팬페스트 가보니 랭크뉴스 2024.08.12
37659 日오키나와서 20대女 한국인 관광객 사망…익사 추정 랭크뉴스 2024.08.12
37658 세종대왕이 ‘25만원 지원법’을 봤다면…[하영춘의 경제 이슈 솎아보기] 랭크뉴스 2024.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