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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7번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길가던 시민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신원 확인 결과 은행직원 2명은 사고당일이 승진 발령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9시 27분께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을 빠져나온 제네시스 차량이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역주행했다.

이 차량은 빠르게 달려 도로에 있던 BMW와 소나타 차량을 차례로 추돌한 후 횡단보도가 있는 인도 쪽으로 돌진해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이후에도 100m가량 이동하다 건너편에 있는 시청역 12번 출구 앞에서야 멈춰섰다. 역주행한 거리는 모두 200m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 운전자 ㄱ(68)씨를 검거했다. ㄱ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는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었으나 인명피해를 막진 못했다. 사고 직후 안전펜스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고 차와 부딫힌 시민들은 그대로 도로에 쓰러졌다.

한 목격자는 "차량 신호가 빨간 불이었는데 갑자기 (일방통행과) 반대 방향에서 승용차가 오길래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폭팔음이 들려 급하게 나가보니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고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고 전했다.



ㄱ씨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마약 투약 여부나 졸음운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용우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운전자도 다쳤기 때문에 아직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진술이 가능한 시점에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시 현장에서 역주행하던 차량과 부딫힌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들은 성별과 연령대는 50대 남성 4명, 30대 남성 4명, 40대 남성 1명으로 시청, 은행, 병원 직원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중 2명은 사고 당일이 승진발령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과 국립중앙의료원,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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