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용우 서울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이 2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시청역 인도 차량돌진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인 1일 오후 9시 27분쯤 A 씨(68)가 운전하던 제네시스 차량이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빠져나오다가 역주행해 BMW와 쏘나타를 차례로 추돌한 뒤 횡단보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4명(중상 1명·경상 3명)이 다쳤다. 성동훈 기자


경찰이 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역 인근 차량돌진으로 확인된 부상자가 2명 늘어 사상자가 총 15명이라고 2일 밝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브리핑을 열고 “전날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사망하고, 가해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피해차량 운전자 2명 등 총 6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전날 알려진 사상자 13명에서 경상으로 병원에 입원하지 않은 BMW, 소나타 차주 1명씩이 추가됐다.

경찰은 “운전자 A씨(68)를 교통사고특례법상 업무상과실·(중과실) 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음주·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다. 이 운전자는 갈비뼈 골절로 병원에서 치료 중으로, 경찰은 A씨의 건강이 호전되는대로 진술을 받을 방침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에서 A씨에 대한 음주·마약 간이 측정을 한 결과 ‘음성’임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후 A씨가 이송된 병원에서 채혈도 이뤄졌다. A씨에 대한 진술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급발진을 주장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부분에 대해선 “아직 수사관이 공식으로 진술을 받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가해 운전자의 나이와 사고의 상관관계를 묻는 질문엔 “고령 운전자라고 해서 운전 능력이 떨어진다고 단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3시~4시까지 현장 보존을 완료하고, 수사에 필요한 블랙박스 및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를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면밀한 사실관계 확인 등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하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들의 성별과 연령대는 50대 남성 4명, 30대 남성 4명, 40대 남성 1명으로, 이들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과 국립중앙의료원,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 대부분 퇴근 후 회식을 하고서 집으로 돌아가던 직장인들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2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경찰 견인차가 시청역 인도 차량돌진 사고 가해차량을 옮기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인 1일 오후 9시 27분쯤 A 씨(68)가 운전하던 제네시스 차량이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빠져나오다가 역주행해 BMW와 쏘나타를 차례로 추돌한 뒤 횡단보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4명(중상 1명·경상 3명)이 다쳤다. 성동훈 기자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352 중국산 배터리 사용 벤츠 화재에 국산 배터리 주가 '훨훨' 랭크뉴스 2024.08.13
38351 尹 25만원 지원법·노란봉투법도 거부권 수순... 野 "거부권 중독이냐" 랭크뉴스 2024.08.13
38350 "태권도 金 박태준 우리 직원 아들이래"…6000만원 쏜 이 회사 랭크뉴스 2024.08.13
38349 ‘女환자 성기사진 요구’ 논란 커지더니…의협, 심평원 고발 랭크뉴스 2024.08.13
38348 “민희진·하이브도 법적 대응 검토” 어도어 前직원 인터뷰 랭크뉴스 2024.08.13
38347 [속보]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4.08.13
38346 파리 올림픽 韓 선수단, 포상금 총 15억원 받는다 랭크뉴스 2024.08.13
38345 삼성전자 노조, 15~18일 ‘샌드위치 연휴’에 또 파업 랭크뉴스 2024.08.13
38344 광복절 특별사면…김경수·조윤선 등 1,219명 대상 랭크뉴스 2024.08.13
38343 보건노조, 62개 의료기관 노동쟁의 신청…'29일 총파업' 투표 랭크뉴스 2024.08.13
38342 [날씨] 전국에 말복 더위 기승…서울 낮 최고 35도 랭크뉴스 2024.08.13
38341 "김형석, 현대판 밀정"‥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봇물 랭크뉴스 2024.08.13
38340 [단독] 독립기념관장 어떻게 뽑았나?‥"경영대·미대 교수가 평가" 랭크뉴스 2024.08.13
38339 “사도광산 외교 대참사” 비판에 조태열 “한풀이하듯 등재에 반대해 자폭하는 게 국익에 좋은 건가” 랭크뉴스 2024.08.13
38338 김대중 만난 호킹 “자식 땜에 일한다” 미공개 사진들 공개…‘DJ 서거 15주기’ 육성 회고록 출간 랭크뉴스 2024.08.13
38337 ‘명팔이’ 발언 후폭풍… 정봉주는 어쩌다 ‘개딸의 타깃’이 됐나 랭크뉴스 2024.08.13
38336 복직 의사 800명 신상 담긴 ‘블랙리스트’ 공개…경찰,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4.08.13
38335 "배신자 尹 특검 받아라" 난리난 국힘 게시판 왜? 랭크뉴스 2024.08.13
38334 "안세영, 이번 달 국제대회 모두 불참…협회에 의사 전달" 랭크뉴스 2024.08.13
38333 검찰, '김 여사 명품백 의혹' 대통령실 행정관 두 번째 소환 랭크뉴스 2024.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