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용우 서울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이 2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시청역 인도 차량돌진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인 1일 오후 9시 27분쯤 A 씨(68)가 운전하던 제네시스 차량이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빠져나오다가 역주행해 BMW와 쏘나타를 차례로 추돌한 뒤 횡단보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4명(중상 1명·경상 3명)이 다쳤다. 성동훈 기자


경찰이 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역 인근 차량돌진으로 9명이 숨진 사고를 낸 운전자가 음주·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2일 밝혔다. 운전자 A씨(68)는 갈비뼈 골절로 병원에서 치료 중으로, 경찰은 A씨의 건강이 호전되는대로 진술을 받을 방침이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브리핑을 열고 “운전자 A씨를 교통사고특례법상 업무상과실·(중과실) 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에서 A씨에 대한 음주·마약 간이 측정을 한 결과 ‘음성’임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후 A씨가 이송된 병원에서 채혈도 이뤄졌다. A씨에 대한 진술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급발진을 주장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부분에 대해선 “아직 수사관이 공식으로 진술을 받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가해 운전자의 나이와 사고의 상관관계를 묻는 질문엔 “고령 운전자라고 해서 운전 능력이 떨어진다고 단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3시~4시까지 현장 보존을 완료하고, 수사에 필요한 블랙박스 및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를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면밀한 사실관계 확인 등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하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들의 성별과 연령대는 50대 남성 4명, 30대 남성 4명, 40대 남성 1명으로, 이들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과 국립중앙의료원,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 대부분 퇴근 후 회식을 하고서 집으로 돌아가던 직장인들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2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경찰 견인차가 시청역 인도 차량돌진 사고 가해차량을 옮기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인 1일 오후 9시 27분쯤 A 씨(68)가 운전하던 제네시스 차량이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빠져나오다가 역주행해 BMW와 쏘나타를 차례로 추돌한 뒤 횡단보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4명(중상 1명·경상 3명)이 다쳤다. 성동훈 기자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964 [속보] 법원, 서울시청 앞 역주행 교통사고 피의자 체포영장 기각 new 랭크뉴스 2024.07.04
42963 윤 대통령, 소폭 개각 단행…신임 방통위원장에 이진숙 new 랭크뉴스 2024.07.04
42962 [속보]'시청역 참사'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필요성 단정 어려워" new 랭크뉴스 2024.07.04
42961 ‘시청역 참사’ 추모공간에 피해자 “토마토 주스 됐다” 조롱글 공분 new 랭크뉴스 2024.07.04
42960 민주당 “‘이재명 주변 의문사·검찰 강압수사 의문사’ 종합 특검하자” new 랭크뉴스 2024.07.04
42959 '청담동 술자리 의혹' 김의겸 검찰 출석‥"한동훈이 권한남용" new 랭크뉴스 2024.07.04
42958 방통위원장 지명 이진숙 “현 정부가 방송 장악했나” new 랭크뉴스 2024.07.04
42957 정부 "집단휴진 등 극단적 방식 멈춰야…공공의대법 쟁점 많아"(종합) new 랭크뉴스 2024.07.04
42956 사실 확인도 없이 탄핵 추진…해당 검사 “거짓 뻔히 알면서” new 랭크뉴스 2024.07.04
42955 최재영 목사 '김건희 스토킹' 출석... "비서 안내 받았는데 스토커?" new 랭크뉴스 2024.07.04
42954 필리버스터 시작되자 잠든 與의원들…"피곤해서""부끄럽다" 사과 new 랭크뉴스 2024.07.04
42953 젊은 여성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부정적 감정은 바로…‘이것’ 이라는데 new 랭크뉴스 2024.07.04
42952 윤 대통령, 환경부 장관 김완섭·방통위원장 이진숙·금융위원장 김병환 지명 new 랭크뉴스 2024.07.04
42951 [단독]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전문경영인 체제, 고 임성기 창업주 뜻에 맞아” new 랭크뉴스 2024.07.04
42950 尹 "100억씩 주지" 원고없던 발언…韓총리가 쿡 찔러 나왔다 new 랭크뉴스 2024.07.04
42949 기관·외국인 ‘사자’에 코스피 강세... 코스닥은 840선 공방전 new 랭크뉴스 2024.07.04
42948 허웅 전여친 "3억 협박에 고통? 이후 꽃다발 주고 여행도 갔다" new 랭크뉴스 2024.07.04
42947 [혼돈의 노란봉투법]① 원청사, 수천개 협력사와 교섭할 수도… 재계 “정상경영 불가” new 랭크뉴스 2024.07.04
42946 “스토커 선물이 어떻게 국가기록물?”…최재영 목사 김건희 여사 스토킹 혐의 부인 new 랭크뉴스 2024.07.04
42945 주식 들고 14년 버틴 ‘창업주 고향후배’ 신동국…한미 모녀 지분 팔 때 동반 매도 가능해 new 랭크뉴스 202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