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작년 홈쇼핑 7개 법인 영업익 35% 감소... 총 매출은 5.4% 줄어
송출수수료는 1.6% 증가한 1조9375억원
모바일·유튜브서 수익성 찾는 업계, 1분기 영업익 개선세

국내 홈쇼핑 업계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홈쇼핑사가 유료방송 사업자에 내는 송출수수료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TV홈쇼핑협회가 TV홈쇼핑 채널 7개, 데이터홈쇼핑 채널 10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매출 등을 분석한 ‘2023년도 TV홈쇼핑 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TV홈쇼핑 업체 7개 사의 총매출액은 5조5577억원으로 전년(5조8721억원)보다 5.4%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3270억원으로 전년(5026억원) 대비 35%가량 줄었다. TV홈쇼핑 7개사의 영업이익이 50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TV홈쇼핑협회

지난해 홈쇼핑 7개 사 영업익 사상 최저
매출이 줄면서 판매수수료도 전년 대비 0.3%포인트 감소한 26.2%로 집계됐다. 그러나 송출수수료는 2022년 1조9065억원에서 지난해 1조9375억원으로 1.6% 증가했다.

판매수수료는 상품이 판매될 때 부과되는 비용으로 송출수수료와 방송통신발전기금, 콜센터, 물류비 카드수수료 등을 포함한다. 송출수수료란 TV홈쇼핑을 비롯한 채널 사용자가 유료방송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채널 이용료를 의미한다.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좋은 지상파 채널에 근접할수록 더 많은 금액이 책정된다.

상품은 전년보다 덜 팔렸는데, 송출수수료는 더 늘어난 셈이다.

2014년 1조372억원 수준이던 TV홈쇼핑의 송출수수료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10년 새 2배 가까이 커졌다. 방송 매출액에서 송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60%에서 지난해 71%까지 치솟았다.

최근 10년간 TV홈쇼핑 7개사 송출수수료. /TV홈쇼핑협회

TV 시청자 감소로 매출은 부진한데, 송출수수료는 높아지고 있어 홈쇼핑업계와 유료 방송 사업자 간 갈등은 심화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현대홈쇼핑이 KT스카이라이프와의 수수료 갈등으로 인해 블랙아웃(방송 송출 중단)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업계는 올해에도 송출수수료가 전년보다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내 주요 홈쇼핑업체는 오는 8월 말까지 유로 방송 사업자와 송출수수료 협상을 완료해야 한다.

TV 벗어나 활로 찾는 홈쇼핑... 1분기 영업익은 개선세
올해 들어 홈쇼핑업계는 TV 외 판매 채널을 강화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CJ온스타일의 경우 모바일과 TV를 결합한 ‘원 플랫폼’ 전략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모바일 실시간 판매 방송(라이브커머스) 편성을 작년보다 70% 늘리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화면 최상단에 숏폼(1분 내외 짧은 동영상)을 배치했다.

GS샵은 TV홈쇼핑과 라이브커머스 채널에 나온 상품 판매 영상을 1분 내로 편집한 영상인 ‘숏픽’을 유튜브에서 선보이고 있다. 고객들이 숏폼(1분 내외 짧은 영상)을 시청하면서 상품을 찾도록 했는데, 숏픽 시청자가 증가하면서 매출도 증가했다. 5월 기준 하루 평균 숏픽 시청자 수는 1월 대비 130% 늘었고, 같은 기간 숏픽을 시청하고 상품을 구매하는 매출은 71% 증가했다.

GS샵 로보락 숏픽 콘텐츠와 TV홈쇼핑 방송 장면. /GS샵 제공

이런 노력으로 주요 TV홈쇼핑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은 개선세를 보였다. GS샵의 1분기 영업이익 3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CJ온스타일과 현대홈쇼핑의 영업이익도 각각 50%, 15% 증가한 262억원, 206억원으로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새벽방송 중단 여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던 롯데홈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은 156% 증가한 98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홈쇼핑은 2015년 방송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임직원 금품 수수 사실을 누락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2월부터 6개월간 새벽 방송 송출 금지 처분을 받았다.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TV 시청자가 감소하는 데다 송출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면서 “올해도 영업환경이 개선될 거 같지 않아 외형 성장보다 내실 경영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756 ‘7400억원어치 자전거 재고’... 영원무역, 초고가 자전거 스캇 ‘눈물의 할인 판매’ 랭크뉴스 2024.08.02
37755 구토하고, 라켓줄 끊어져도…세계 2위 선배팀 꺾은 김원호-정나은의 '패기'[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2
37754 “어떻게 저러고 해외 가냐”…공항버스 기사 ‘분통’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8.02
37753 "사실은 무서웠다" 여자 복싱 사상 첫 메달 임애지, 경기 후 한 말[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2
37752 이대로 가면 큐텐그룹 '공멸'···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새 주인 찾기 나서 랭크뉴스 2024.08.02
37751 '테라' 권도형 한국 송환 유력‥현지 법원 "확정 판결" 랭크뉴스 2024.08.02
37750 필리버스터 기록 또 경신···전국민 25만원 지원법에 15시간50분 반대토론 랭크뉴스 2024.08.02
37749 이란·이스라엘 강대강 대결 조짐…중동 긴장 최고조 랭크뉴스 2024.08.02
37748 “바나나 오물오물…너무 귀여워” 신유빈 먹방 화제 랭크뉴스 2024.08.02
37747 '67% vs 30%' 베네수 야권, 득표율 온라인 공표…"마두로 완패"(종합) 랭크뉴스 2024.08.02
37746 스시·장어덮밥 먹으러 일본 간다더니…한국인들 때문에 '쌀' 동났다? [지금 일본에선] 랭크뉴스 2024.08.02
37745 실적 미달에 15% 감원까지…인텔, 시간외서 20% '털썩' 랭크뉴스 2024.08.02
37744 뉴욕 3대지수 경기 둔화 지표에 폭락…엔비디아 6.67% 하락 랭크뉴스 2024.08.02
37743 폭염 속 수영구 대규모 정전…승강기 고립도 랭크뉴스 2024.08.02
37742 [밀리터리테크] 강철부대 위한 특별식, 홍삼 원리로 만든다 랭크뉴스 2024.08.02
37741 황소처럼 달려든 상대…임애지 "사실은 너무 무서웠어요" 랭크뉴스 2024.08.02
37740 서울교육청, '현주엽 의혹' 휘문고 재단에 감사 후 처분 요구 랭크뉴스 2024.08.02
37739 동메달 확보한 임애지 "여자 최초 타이틀 뜻깊다"…한국 복싱 12년 만의 메달 랭크뉴스 2024.08.02
37738 나스닥 2.3% 급락·다우 1.2% 하락…"미국 경기 침체 우려 반영" 랭크뉴스 2024.08.02
37737 국내산 아니였어?… LG 새 로봇청소기 ‘Made in China’ 랭크뉴스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