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망자 9명 영등포병원·세브란스 등 안치…30대 시청 직원 포함


사고 현장에 붙어 있는 추모 글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일 오전 지난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사고 현장에 추모 글이 붙어 있다.
1일 밤 역주행하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2024.7.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김정진 기자 = "저렇게 훌륭한 아들을 둔 부모는 얼마나 좋을까 그랬는데…."

2일 서울 시청역 인근 교통사고로 숨진 30대 A씨가 안치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선 적막 속에 유족의 울음소리만 새어 나왔다.

아직 조문객을 맞을 준비가 되지 않은 빈소를 지키고 있는 유족의 얼굴에는 황망함이 가득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A씨의 동료들은 빈소 밖에서 눈물을 훔치며 그의 영정사진을 바라봤다.

A씨는 서울시청 세무과 직원으로 확인됐다. 동료 등에 따르면 그는 사고가 난 1일 저녁 야근을 하고 다른 직원들과 식사를 한 뒤 헤어지려는 찰나 사고를 당했다.

A씨와 4년가량 함께 일했다는 한 동료는 A씨가 외고 등을 졸업한 인재였다고 전했다.

이 동료는 "2020년에 7급 공채로 들어온 직원인데 인품이 정말 좋았다. 고참들도 힘들다고 하는 일을 1년 정도 한 적이 있는데 항상 웃었고 힘들다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정말 정말 착하고 애교도 많고 정말 흠잡을 데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진도 얼마 안 남았는데…"라며 연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고는 전날 오후 9시 27분께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덮치면서 9명이 사망하는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A씨를 비롯한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들의 성별과 연령대는 50대 남성 4명, 30대 남성 4명, 40대 남성 1명으로, 이들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과 국립중앙의료원,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

한편 사고를 낸 60대 운전자는 갈비뼈가 골절됐으며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겨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129 트럼프 키스 피한 멜라니아?…다시 불 붙는 ‘불화설’ 랭크뉴스 2024.07.21
41128 검찰, 김건희 여사 어제 비공개 대면조사 랭크뉴스 2024.07.21
41127 [단독] 주택·일반용 전기요금 체납액 1000억 육박···3년간 55% ↑ 랭크뉴스 2024.07.21
41126 매달 닭 2마리씩 먹는 한국인…中·日보다 많이 먹어 랭크뉴스 2024.07.21
41125 김병환 후보자 “산업은행 부산 이전 집중해야” 랭크뉴스 2024.07.21
41124 합참 "북한 오물풍선 또 부양…경기북부지역으로 이동중" 랭크뉴스 2024.07.21
41123 결국 김여사 검찰청에 못 불렀다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조사" 랭크뉴스 2024.07.21
41122 집에서 아내 살해 50대 붙잡혀…경찰 "범행 경위 등 조사 중" 랭크뉴스 2024.07.21
41121 中 고속도로 교량 붕괴…‘차 25대 추락, 33명 사망·실종’ 랭크뉴스 2024.07.21
41120 3호 태풍 ‘개미’, 다음 주 금요일 중국 상하이 부근 상륙할 듯 랭크뉴스 2024.07.21
41119 [스트레이트 예고] 그 지하철 뒤편, 암세포가 자라고 있었다 랭크뉴스 2024.07.21
41118 검찰, 김건희 여사 12시간 비공개 조사…오늘 새벽 1시20분 종료 랭크뉴스 2024.07.21
41117 상가 세입자, 계약 만료 하루 전 갱신 거절… 대법 “효력 인정” 랭크뉴스 2024.07.21
41116 "피렌체 조각상과 음란행위한 여성"…르네상스 본고장 '화들짝' 랭크뉴스 2024.07.21
41115 김호중 '술타기' 안 통했다… 사고 후 소주 들이킨 운전자 '결말' 랭크뉴스 2024.07.21
41114 김건희 여사, 어제 검찰 출석…새벽까지 12시간 조사받았다 랭크뉴스 2024.07.21
41113 차 몰고 카페 돌진 뒤 흉기 휘두른 50대 남성 체포…1명 숨져 랭크뉴스 2024.07.21
41112 현대차·기아, 이번주 2분기 실적 발표… 최대 실적 가능성↑ 랭크뉴스 2024.07.21
41111 상장사 절반, 2분기 실적전망 하향…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랭크뉴스 2024.07.21
41110 재직 중 최초 檢 대면 조사…역대 퍼스트레이디 수사는? 랭크뉴스 202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