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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 인근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 파악 중으로,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도현 기자


지난 1일 밤 사상자 13명을 낸 서울 시청역 인근 역주행 교통사고 피의자 A씨(68)는 사고 직후 차량 급발진을 주장했다. 그러나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 중에는 ‘급발진은 아니었다’고 반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사고 당시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9시27분쯤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을 빠져나온 제네시스 차량은 굉음을 내며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역주행했다.

이 차량은 빠르게 달려 도로 위 차들과 잇달아 추돌했고, 북창동 음식거리로 들어가는 길목의 인도 쪽으로 돌진하며 안전펜스를 뚫고 보행자들을 덮쳤다.

CCTV 영상에는 편의점 앞 인도를 지나던 시민 여러 명이 피할 새 없이 뒤에서 달려오는 차량에 사고를 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차량은 이후로도 교차로를 가로질러 반대편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에 가서야 멈춰 섰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급발진이 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귀갓길에 사고를 목격했다는 한 시민은 “급발진이라면 어디에라도 박아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CCTV 영상을 봐도 급발진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상 속 사고를 낸 제네시스 차량은 사고 직후 감속하면서 멈췄는데 일반적으로 급발진 차량은 도로 위 가드레일 등 구조물과 부딪히며 억지로 감속하는 것과 다르단 것이다.

경찰과 소방은 운전자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해 운전자 진술과 CCTV, 블랙박스 등을 통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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