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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인도 돌진 교통사고로 숨진 9명의 사망자 중에는 시청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숨진 시청 직원은 총무과 소속 김 모 사무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을 찾은 김 사무관의 유족과 지인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한결같이 열심히 일하던 사람”이라고 애도했다.

김 사무관의 형 김모(57)씨는 “(동생은) 형제 중 막내인데 밥 먹고 일하는 것밖에 모르던 애”라며 “과거 ‘좋은나라 운동본부’라는 프로그램에서 38세금징수과 소속으로 나오기도 했다. 탈세하는 사람들 잡는 일을 많이 했다”고 뉴스1에 말했다. 김 사무관의 직장 동료는 눈물을 글썽이며 “제일 바쁜 부서의 팀장이었다”고 안타까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1일 오후 9시27분쯤 A씨(68)가 운전하는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며 발생했다. 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을 빠져나온 제네시스 차량은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200m가량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펜스를 뚫고 보행자들을 덮쳤다.

A씨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으나 현장 목격자들은 사고 직후 차량이 스스로 멈춘 것으로 보아 급발진으로 보긴 어렵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들은 모두 남성으로 50대 4명, 30대 4명, 40대 1명이었다. 이들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과 국립중앙의료원,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임시영안실. 연합뉴스

현장에서 사망한 6명이 옮겨진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에는 유족과 지인의 울음과 절규가 가득했다. 사망자 지인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구급대원에게 사망자 이름과 생년을 확인한 뒤 “지인이 맞다”는 말을 듣자 탄식을 내뱉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여성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벽에 기대어 흐느꼈다. 이어 “아니라고 해줘. 어떻게라도 말을 해줘야지”라며 눈물을 흘렸다.

경찰은 가해 차량 운전자 A씨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A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 투약 여부나 졸음운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씨와 동승자인 60대 아내는 통증을 호소해 일단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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