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NYT "후원자 잡기가 대선 완주 관건"…새 광고로 '사퇴 불가' 재확인
바이든, 4일 軍가족과 독립기념 행사…당분간 유세 일정 없이 집무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대선 후보 첫 TV 토론 이후 후보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측이 토론 후폭풍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애쓰는 가운데 선거대책위원회가 동요하는 고액 후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다급히 나섰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 선대위원장인 제니퍼 오맬리 딜런이 이날 중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전화회의(컨퍼런스콜)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전국 재정위원회와 공동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TV 토론 이후 요동치는 후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전날 부랴부랴 일정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NYT는 "이번 행사는 핵심 후원자들의 동요를 가라앉히기 위한 바이든 캠프의 시도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성격의 시도"라며 "후원자들을 안정적으로 진정시키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를 이어가는 데에 가장 핵심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바이든 캠프는 대선 결과에 불안해하고 있는 고액 후원자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 주말 내내 개별 접촉을 통해 설득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 토론에서 제대로 된 논쟁을 이어가지 못하며 고령 리스크를 그대로 드러내면서 당 안팎에서 후보교체론이 불거지는 등 혹독한 시련의 시기를 맞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다음날인 지난 28일 노스캐롤라이나 롤리 유세에서 토론에서의 부진을 인정하면서도 레이스 완주 의지를 확인하며 중도하차론 차단에 나선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주말 내내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해 가족들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며 거취를 숙고했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을 비롯해 일부 고액 후원자들을 중심으로 후보 사퇴 압박이 비등한 상황이지만, 가족들과 캠프, 측근들은 모두 바이든 대통령을 독려하며 완주 의지를 북돋웠다고 신문은 전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캠프데이비드에 머문 와중인 패션전문지 '보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며 "90분 토론이 바이든 대통령의 4년간 시간을 재단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후보 사퇴 불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이처럼 주말 동안 '토론 후폭풍'을 정면 돌파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공식 기자회견을 할지, 특정 언론 인터뷰에 응할지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날 오전까지도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캠프는 이날 대선 토론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정치 광고도 내놓았다.

해당 광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에서 각종 거짓 주장을 내놓는 장면을 열거한 뒤 바이든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이런 거짓말을 본 적이 없다"고 규탄하는 모습으로 이어진다.

광고는 "수백만 미국인처럼 나 역시 쓰러진다면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유세 발언으로 마무리된다.

이는 토론 직후 각종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과 대통령직 수행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고스란히 확인되면서 '후보 교체론'에 점차 힘이 실리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시도로 읽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으로 돌아온다.

일각에서는 토론으로 야기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지만, 현재까지는 눈에 띄는 별다른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독립 기념일인 7월4일 군 장병 가족들과 함께 축하 행사를 가지는 것을 포함해 유세 없이 일상적인 직무 활동만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050 전과자 1만명, 현금 14만원씩 받았다… 재범률 ‘뚝’ 랭크뉴스 2024.07.12
42049 '10·26' 김재규 마지막 변호인 "군법회의, 재판 아닌 개판" 랭크뉴스 2024.07.12
42048 [단독] '강남 뺑소니' 전직 축구선수, 경찰 조사에서 음주 사실 인정 랭크뉴스 2024.07.12
42047 ‘술 타기’로 음주운전 모면…4년만에 결국 구속 랭크뉴스 2024.07.12
42046 유엔 "세계 인구 2084년 정점…금세기 말부터 감소 시작" 랭크뉴스 2024.07.12
42045 쯔양 변호인이 밝힌 속사정 “사건 공개할 생각 전혀 없었다”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7.12
42044 이번엔 비행기서 배터리 화재… 승무원이 물 부어 진압 랭크뉴스 2024.07.12
42043 "이병헌도 걸렸대"…연예인들 투병 고백에 '이 병' 신규 진단율도 늘었다 랭크뉴스 2024.07.12
42042 쌍방울 김성태도… ‘불법 대북송금’ 1심 유죄 인정 랭크뉴스 2024.07.12
42041 노트르담 화재 생각나 ‘깜짝’ 프랑스 루앙 대성당에도 불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7.12
42040 치부를 파고들어 돈벌이… 갈길 먼 ‘사이버 렉카’ 처벌 랭크뉴스 2024.07.12
42039 동작구 시장서 70대가 몰던 승용차 횟집 돌진…급발진 주장 랭크뉴스 2024.07.12
42038 [단독] 현대위아 ‘아픈 손가락’ 공작기계사업 매각 시동 [시그널] 랭크뉴스 2024.07.12
42037 “119 신고 늦어져” 역주행車에 16살 배달기사 숨져 랭크뉴스 2024.07.12
42036 대구 찾은 한동훈 “박근혜 수사, 대단히 미안한 마음” 랭크뉴스 2024.07.12
42035 네이버ELS, 주가 고점서 2500억 팔려…단기 호재 없어 손실 더 커질수도 랭크뉴스 2024.07.12
42034 공수처 검사들 ‘도이치 공범’ 변호 이력…“구명 로비 수사 공정성 우려” 랭크뉴스 2024.07.12
42033 호우 속 전북 익산서 실종 대학생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7.12
42032 가세연 ‘협박 녹취’ 공개에 쯔양 쪽 “사실 관계 확인도 안 해” 랭크뉴스 2024.07.12
42031 7월말부터 ‘수주 비리’ 건설사 정비 입찰 제한… 고민 깊은 조합들 랭크뉴스 2024.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