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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장마는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강력한 물 폭탄을 몰고 올 수 있는 위험 요소가 한두 개가 아니라는 건데요.

현인아 기후전문기자가 자세히 짚어드립니다.

◀ 리포트 ▶

장마가 시작되고 첫 이틀 동안 제주도에 내린 장맛비입니다.

평균 145mm로 1973년 이후 압도적 1위입니다.

중부지방에는 71mm가 왔는데 6년 만에 최다고 2010년 이후만 따지면 2번째로 많습니다.

시작부터 강한 올 장마가 경고하는 위험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째, 서태평양에 축적된 막대한 수증기입니다.

파란색이 예년보다 많은 수증기가 축적된 곳인데요.

서태평양과 중국 남부에 수증기가 쌓여 하늘의 저수지처럼 변했습니다.

[손석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MBC재난자문위원)]
"남중국해에 쌓여 있는 수증기가 한꺼번에 한반도로 유입된다면 아주 다량의 수증기와 함께 큰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는 대기의 강입니다.

대기의 강은 아열대 지방의 수증기를 한반도로 실어나르는 하늘의 물길입니다.

인공위성이 관측한 수증기의 이동 모습입니다.

붉은색은 시간당 50mm 이상의 폭우를 퍼부을 수 있는 수증기인데요.

중국 남부로부터 한반도로 접근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손석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MBC재난자문위원)]
"(우리나라 주변에) 대기의 강이 발달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기의 강이 출현하면 지속해서 큰비를 퍼부을 수 있어 위험합니다.

[손석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MBC재난자문위원)]
"한 지역에 오랫동안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되다 보니까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시베리아에서 밀려온 상층 냉기도 강력합니다.

대기의 강과 상층 냉기가 충돌하면 대규모 물 폭탄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여름철 상층 냉기의 남하는 강한 강수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굉장히 위험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다 이례적으로 높은 바닷물 온도는 전문가조차 놀랄 정도입니다.

한반도 주변의 수온입니다.

지도에서 붉은색이 예년보다 수온이 높은 해역인데요.

서태평양 중에서도 한반도 주변의 이상고온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서해와 동해는 예년보다 최고 4도나 높습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아마 기록이 아닐까 싶은데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보여집니다. 서태평양에서 굉장히 뜨겁게 달궈진 해류들이 많이 한반도 쪽으로 유입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뜨거운 바다가 뿜어내는 수증기는 장마 전선에 더 많은 에너지를 공급해 물 폭탄을 키웁니다.

전문가들은 4가지 폭우 요인이 앞으로 열흘, 적어도 다음 주 중반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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