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5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파업 선언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가 오는 8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 회사에서 파업이 벌어지는 것은 1969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지금까지 쌓은 사측의 업보와 (노조의) 합리적 쟁의권을 기반으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임금 무노동 총파업으로 투쟁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조합원들이 일손을 놓는 1차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전삼노와 사측은 지난해부터 수십차례 임금교섭을 진행해왔다. 지난 5월 본교섭이 파행하면서 노조는 쟁의권을 얻어 파업을 선언한 바 있다. 다만 실제 파업에 착수하지는 않았으며 지난달 한 차례 연가 투쟁으로 갈음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총 3차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중재 아래 사후 조정회의를 벌여 왔다. 사측은 지난달 27일 3차 사후조정회의에서 노사 간 임금교섭 최종 타결 전 비조합원에 대한 임금 조정 결과발표 지양, 일회성 여가 포인트(50만원) 지급, 휴가 의무 사용 일수 2일 축소(재충전 휴가 2일 미사용 시 보상), 노사 간 상호협력 노력 등을 제시했다.

앞서 이날 열린 사측 교섭위원들과 최종 협상 자리에서 노조는 2024년 연봉협상에 서명하지 않은 조합원에 대한 임금 인상 등의 별도 혜택, 2023·2024년 교섭을 병합하는 조건으로 휴가 일수 확대 등을 요구했다. 전영현 신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과도 처음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그러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본격적인 총파업에 들어가게 됐다. 노조는 1차 총파업을 벌인 그 다음주에도 5일간 2차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내 5개 노조 중 최대 규모로,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결성됐다. 전삼노 조합원은 지난해 말 9000명 정도였으나 반년 만에 3배가 넘는 2만8000여명까지 늘었다. 성과급(OPI) 지급률이 지난해 0%로 책정된 직후 조합원 수가 급증했다.

손 위원장은 “경제적 부가가치(EVA) 방식의 불투명한 OPI 제도를 투명하게 개선하라.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한 조합원들의 경제적 손실을 보상하라”고 요구하면서, “사측은 최종 사후조정회의에서 우리를 기만하는 제시안을 냈다. 사후조정 기간동안 쟁의활동을 멈춰달라는 요구를 들어줬음에도 사측은 지난달 13일 이후 2주 동안의 사후조정 기간 동안 우리의 요구를 전부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과거 미래전략실 역할을 하는 정현호 부회장의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는 모든 결정권한을 갖고 있지만 책임은 지지 않는다”며 “바지 회장 이재용은 노동자들의 울부짖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 앞에서 모습을 감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파업을 통해 모든 책임을 사측에 묻는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302 ‘트럼프는 이상하다’ 이게 먹히네…美민주 캠페인 눈길 랭크뉴스 2024.08.05
39301 [속보] "방글라 총리, 반정부 시위대 피해 헬기로 印 대피" <로이터> 랭크뉴스 2024.08.05
39300 "전쟁이라도 났냐""하루만에 월급 날아갔다"…개미들 곡소리 랭크뉴스 2024.08.05
39299 [속보] 경북 칠곡(가산면 학상리)에 시간당 90.5mm 집중호우 랭크뉴스 2024.08.05
39298 "하루만에 월급 날아갔다" 개미 비명…전문가 "당장 호재 안보여" 랭크뉴스 2024.08.05
39297 탁송 중이던 전기차가 활활?‥"기사는 무슨 죄" 발칵 랭크뉴스 2024.08.05
39296 속사권총에서도 ‘은’ 터졌다…국군체육부대 병장 조영재가 풀어낸 64년 한[파리 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5
39295 폭염 속 하루 6번 출동, 30년 베테랑 소방관 숨져 랭크뉴스 2024.08.05
39294 오토바이→따릉이·킥보드로 옮겨간 폭주족, 질주를 막을 방법은 랭크뉴스 2024.08.05
39293 "최대 5도 낮춰"…태극궁사 최상 컨디션 만든 무기, 모자였다 랭크뉴스 2024.08.05
39292 59시간 가만히 주차된 상태서 '펑'... 인천 전기차 화재 원인 밝혀질까? 랭크뉴스 2024.08.05
39291 '인천 지하주차장 화재' 벤츠 전기차 배터리는 中 '파라시스' 제품이었다 랭크뉴스 2024.08.05
39290 '부자아빠' 기요사키 "주식시장, 마침내 무너지는 중…폭락장서 기회 잡아야" 랭크뉴스 2024.08.05
39289 "사상 최악의 날" 패닉 아시아…10% 급락한 삼전·닉스·TSMC 랭크뉴스 2024.08.05
39288 한국거래소가 지목한 검은 월요일의 원인… 엔캐리 트레이드가 뭐길래 랭크뉴스 2024.08.05
39287 미국 증시 개장이 두렵다... 시장, '4년 만의 대학살'에 "떨어지는 칼날 잡지 말라" 랭크뉴스 2024.08.05
39286 ‘검은 월요일’ 한국 증시…하루 만에 235조원 시가총액 날아갔다 랭크뉴스 2024.08.05
39285 조영재, 속사권총서 '은빛 총성'…한국 사격 6번째 메달[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5
39284 폭염에 가축 26만마리 폐사·채솟값도 '들썩'…"수급안정 총력" 랭크뉴스 2024.08.05
39283 '15만원' 반려견 명품 향수에…"돈낭비" 대놓고 때린 수의사 랭크뉴스 2024.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