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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성 항저우 제2고등학교 졸업 주예티엔
父 태워준 고급 벤츠 타고 시험 보러가 비판
한국판 수능 가오카오서 750만점에 700점
"부잣집 아들이 왜 시험 보냐" 잇단 비난에
주예티엔 "나의 꿈은 베이징대 진학하는 것"
"시험에 합격하는 게 유일한 길이라 시험 봐"
사진=SCMP 캡처

[서울경제]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급 세단인 마이바흐를 타고 대학 입학 시험장에 가는 모습이 포착돼 ‘버릇없는 부잣집 아들’이라는 조롱을 받았던 18세 중국인 학생이 최고 성적을 받아 화제다. 마이바흐는 한국의 경우 보험료만 연간 3000만원이 넘으며 故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최애’ 자동차로도 유명하다.

1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 제2고등학교를 졸업한 주예티엔은 아버지가 자신을 고급 승용차에 태워주는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오면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중국에서 가오카오라고 불리는 우리나라로 치면 대학수학능력평가에서 750점 만점에 700점이라는 고득점을 받았다.

이 점수는 국가의 최고 대학에 입학하기에 충분하다.

그의 점수가 알려지나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집이 부자인데 왜 시험을 굳이 보나”라고 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집이 부유하니 학업 성취도가 높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주예티엔은 “나의 꿈은 베이징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라며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가오카오 시험을 치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전국 화학 올림픽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그의 장래 희망은 신소재 과학자다. 그는 “열심히 노력해 단순히 부잣집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싶다”고도 했다.

한편 그의 할아버지 주빙런은 유명한 청동 조각가로 이달 중 베이징 중국 국립 박물관에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80세의 이 예술가는 20년 전 항저우의 역사적인 뇌봉탑을 복원할 때 외관에 청동을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아들이자 학생의 아버지인 주 준민은 뛰어난 청동 장인이자 성공적인 기업가로 알려졌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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