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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가 1일 “평화적인 쟁의활동은 무의미하다”며 총파업을 선언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금까지 쌓은 사측의 업보와 노조의 합리적 쟁의권을 기반으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임금·무노동 총파업으로 투쟁한다”고 밝혔다. 이어 “2만8000여명의 조합원이 (전삼노) 집행부에게 총파업의 명을 내렸고, “이번 파업으로 발생하는 경영 손실 책임은 전적으로 사측에 있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연차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한 지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 노조 측의 시위용 트럭이 세워져 있다. /뉴스1

손 위원장은 ▲노사 협의를 통해 기본인상률 3% 거부한 855명에게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유급휴가 약속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된 조합원들의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했다. 그는 “2주간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며 “사후조정안은 노조를 대등한 관계로 생각하지 않고 소모품처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삼노는 이날 오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수장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과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마주했다. 전삼노는 이 자리에서 2024년 연봉협상에 서명하지 않은 조합원에 대한 임금 인상 등의 별도 혜택, 2023·2024년 교섭을 병합하는 조건으로 휴가 일수 확대 등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삼노는 이에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기간 화성사업장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쟁의행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총파업 이후에도 사측이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추가로 총파업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고 지난 5월 29일 파업을 선언했다. 지난달 7일에는 파업 선언에 따른 첫 연가 투쟁을 실시했다. 노사는 이후 갈등 봉합을 위해 중노위 중재의 사후조정회의를 3차례 진행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3차 조정회의에서 사측이 ▲노사 간 임금교섭 최종 타결 전 비조합원에 대한 임금 조정 결과발표 지양 ▲일회성 여가 포인트(50만원) 지급 ▲휴가 의무 사용 일수 2일 축소(재충전 휴가 2일 미사용 시 보상) ▲노사 간 상호협력 노력 등 4가지 내용을 담은 안을 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현재 전삼노의 조합원 수는 2만8000여명이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천명)의 22% 수준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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