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2대 국회 첫 운영위 현안질의
정진석 “채 상병 외압 없었다”
“이태원 조작 얘기한 적도 없어”
명품백 논란엔 “비열한 공작”
의원 질의 듣는 ‘3실장’ 대통령실 현안질의를 위해 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진석 비서실장(가운데)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왼쪽부터 성태윤 정책실장·정 비서실장·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박민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1일 “박정훈 대령이 주장하는 이른바 외압은 실체가 아직 규명된 바 없고, 증거도 없다”며 “반면 항명 사건은 명확하게 실체와 증거가 나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야당은 “대통령 최측근의 수사·재판 가이드라인”이라고 비판했다.

정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현안질의에 출석해 대통령실의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과 박 대령 항명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외압에 대해선 “전언의 전언을 통해 들은 주장과 느낌만 있을 뿐 실체적 증거가 없다”며 “박 대령에게 전언했다는 김계환 사령관 본인은 그런 얘기를 한 적 없다고 증언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박 대령이 항명죄로 기소된 건에 대해선 “직속상관인 장관의 정당한 명령 지시를 이행하지 않음으로 해서 기소됐다”고 했다.

야당은 반발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재판 중인 사안에 대해 대통령 최측근인 정 실장이 항명죄로 생각한다고 말하면 그 말 책임질 수 있나”라며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하는 건가. 재판에 영향력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했다.

같은 당 곽상언 의원은 “수사기관도 아닌데 어떤 것은 실체가 있고, 어떤 것은 없다고 어떻게 아나”라고 따졌다. 정 실장은 “부임한 지 두 달밖에 안 돼 채 상병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며 “1년 동안 관심 있게 봐와서 언론·전언을 통한 제 판단을 정리했다”고 답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채 상병 사망 사건을 군에서) 법에 따라서 제대로 (경찰에) 이첩했는데, 누가 회수하라고 했는지 국민이 묻고 있다. 불법 회수당한 경찰이 제대로 수사하겠나”라며 “(정 실장 말은) 수사 가이드라인 아닌가”라고 물었다.

추 의원은 박 대령 해임 사유가 ‘장관 지시 불이행’에서 ‘사령관 지시 불이행’으로 바뀌어 있는 군 내부 문서도 공개했다. 정 실장이 항명한 상대가 “국방장관”이라고 말한 직후였다. 그는 “아무렇게나 줄을 쓱쓱 그어 장관을 사령관으로 뭉개고 바꿨다”며 “이렇게 마음대로 문서를 바꿔서 항명이라고 하고 인사 조치를 했다”고 비판했다. 항명의 상대가 누구인지도 오락가락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정 실장은 야당이 추진하는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위헌 사항이 분명한데도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의 직무유기”라며 “당연히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자체가 상설특검 성격을 지닌 수사기관인데, 공수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검이 도입되면 공수처 위에 또 다른 특검이 오는 ‘옥상옥’의 모양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야당 “정진석 발언, 수사·재판 지침” 반발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김진표 전 국회의장 회고록에 담긴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언급에 대한 이소영 민주당 의원 질의에 “윤 대통령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윤 대통령은 이태원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을 전부 다 수사하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가방을 2022년 말까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하지 않았다며 현행법 위반이자 “2022년에는 일종의 선물로 받은 것”으로 판단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2022년 5월10일부터 그해 말까지 총 126개 품목을 ‘대통령기록물 생산 현황’ 목록에 올리면서 명품가방은 제외했다는 것이다. 정 실장은 김 여사 가방 수수를 두고 “불법적인 녹취와 촬영을 한 저급하고 비열한 공작”이라고 평가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553 서울 성동구서 70대 아버지 살해한 20대 아들 검거 랭크뉴스 2024.08.06
39552 정부 “아시아 증시 과도한 반응…차분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필요” 랭크뉴스 2024.08.06
39551 [속보]코스피·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 랭크뉴스 2024.08.06
39550 [속보] 주가 급등에 코스피·코스닥 동시 매수 사이드카 발동 랭크뉴스 2024.08.06
39549 코스피 급등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4년 2개월만 랭크뉴스 2024.08.06
39548 [똑똑한 증여] 아빠에게 빌린 돈 2억1700만원 이자는?… 차용증 꼭 챙겨야 랭크뉴스 2024.08.06
39547 [속보] 최상목 부총리 "지나친 불안심리 확산…차분한 의사결정 필요" 랭크뉴스 2024.08.06
39546 [속보] 코스피 4%대 급반등하며 개장 랭크뉴스 2024.08.06
39545 안세영 '작심발언' 후 SNS에 "선수들 보호 이야기...은퇴로 곡해 말아달라" 랭크뉴스 2024.08.06
39544 미 법원 “구글은 독점 기업”···“세기의 소송, 엄청난 전환점” 랭크뉴스 2024.08.06
39543 [속보] 비트코인 5만4000달러 회복 랭크뉴스 2024.08.06
39542 ‘산길 막고 물놀이 즐긴’ 오프로드 동호회 공분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8.06
39541 미 증시 2년만에 최대 폭락···공포지수 4년만에 ‘최고’ 랭크뉴스 2024.08.06
39540 통신조회 'MBC 기자'도 포함‥"전례 없는 사찰" 랭크뉴스 2024.08.06
39539 폭염 속 '호우주의보급' 소나기…시간당 30~50㎜ 쏟아질 수도 랭크뉴스 2024.08.06
39538 엔비디아 또 6% 급락…10% 폭락한 삼전·SK하닉 어쩌나 랭크뉴스 2024.08.06
39537 대나무 손, 비대칭 팔, 착색된 턱…선수 몸에 밴 4년의 피·땀·눈물 랭크뉴스 2024.08.06
39536 베이징대 한국어학과 미달, 중국서도 “충격”…취업난·관계 악화 영향 랭크뉴스 2024.08.06
39535 오늘도 찜통 더위…전국 곳곳 소나기 랭크뉴스 2024.08.06
39534 사격과 양궁, 배드민턴과 어떻게 다르나…"한화·현대차, 체계적 지원" 랭크뉴스 2024.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