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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높아지는 수위… 이전투구 양상

원, 집요한 공격… ‘韓 저격수’ 자처
한, ‘朴 탄핵’ 들추며 조목조목 반박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일 방송 출연을 위해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TV 사옥에 들어서고 있다(왼쪽 사진). 원희룡 후보가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에서 김영환 지사와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윤석열정부 초대 내각 구성원으로 한솥밥을 먹은 한동훈, 원희룡 두 당대표 후보 간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원 후보가 ‘1강’으로 꼽히는 한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 당원이냐”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배신” 등을 언급하며 연이어 직격하자 한 후보도 방송에 나가 원 후보의 과거 발언을 들추면서 전당대회가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원 후보가 집요하게 한 후보를 때리며 ‘저격수’ 역할에 나선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원 후보는 1일 오전에만 3건의 페이스북 글을 올리며 한 후보에게 맹공을 가했다. 그는 ‘배신하지 않을 대상은 국민뿐’이라는 한 후보의 발언을 거론하며 “뒤집어 말하면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배신, 당에 대한 배신은 별거 아니라는 걸로 들린다. 위험한 주장”이라고 했다.

원 후보는 또 ‘전당대회를 미래를 보여주는 정정당당한 축제로 만들자’고 한 한 후보의 발언을 두고도 “한 후보는 민주당원이냐. 지금이 축제를 말할 때냐”고 각을 세웠다. “탄핵의 징검다리가 될 특검도 먼저 발의하겠다 한다. 참으로 나쁜 정치”라고 한 후보를 몰아세우기도 했다.

이런 원 후보의 태도는 인천 계양을 후보로 나선 4·10 총선 당시 비대위원장이던 한 후보와 어깨동무를 한 채 유세하고, 지난 5월 서울의 한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던 장면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당내에서는 차기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둔 원 후보가 ‘한동훈 대세론’을 저지하려는 친윤(친윤석열)계와 손잡고 전당대회 판을 흔들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권 내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대리전이자 차기 대권을 노리는 주자들 간 주도권 다툼 성격이 동시에 있다는 얘기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한동훈 대세론이 공고한 상황에서 원 후보가 어지간한 수준의 공격으로는 판을 뒤집기 힘들다고 봤을 것”이라며 “한 후보에게 지금 상처를 남겨놔야 향후 대선 국면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 친윤계 인사는 “여러 각도에서 공격을 받다 보면 한 후보도 이를 방어하기 위해 말을 많이 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러다 보면 말이 꼬이거나 (다른 후보들이) 추가로 공격할 만한 지점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CBS라디오에 나와 원 후보의 잇단 공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원 후보의 ‘민주당원이냐’ 발언에 대해 한 후보는 “(원 후보는) 2018년 무소속으로 탈당 상태에서 제주지사에 출마했고 ‘민주당으로 갈 수도 있다’는 말도 했다”고 받아쳤다. 한 후보는 ‘탄핵 빌미’ 공세와 관련해서도 “원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당시) ‘탄핵을 해야 된다, 탄핵 너무 잘했다’는 입장까지 냈다”며 역공을 가했다.

나경원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원·한 갈등이 점입가경”이라며 “상식적 수준의 상호 검증과 비판을 넘어 감정싸움으로 치닫는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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