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운전자 70대 남성 "급발진" 주장
사고로 6명 사망, 3명은 심정지
1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유진 기자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서 차량이 인도 위에 있던 시민들을 덮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지는 일방통행 도로였는데, 목격자들은 사고 차량이 역주행을 해 다른 차량을 치고 사람까지 덮쳤다고 알렸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6명이고 중상자 중엔 심정지 상태로 후송된 사람들이 있어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

1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밤 9시 27분쯤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6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남성으로, 30대 3명과 40대 1명, 50대 2명 등이다. 부상자 7명 중 4명은 중상인데 이 가운데 3명은 심정지 상태다.

사고 차량은 제네시스 차량으로 알려졌으며, 이 차 운전자인 70대 남성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해당 운전자를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음주 여부 확인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도로는 시청 교차로에서 소공동 쪽으로 가는 일방통행로다. 일부 목격자들은 사고 차량이 웨스틴조선 호텔 쪽에서 시청역 쪽으로 역주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주행이 맞다면, 당시 보행자들은 차량 주행을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방향에서 사고 차량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피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가 사고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본보에 "쾅하는 큰 소리를 듣고 봤더니 인도에 3명, 횡단보도에 7명이 쓰러져 있었다"며 "차 바퀴에 깔린 사람도 있는 등 현장이 아주 끔찍했다"고 몸서리를 쳤다.

이날 밤 사고가 난 시청역 일대는 전부 폴리스 라인으로 통제됐고 경찰들이 1m 간격으로 배치됐다. 소방당국도 차량 37대, 인원 134명을 투입해 사고 현장을 수습 중이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는 밤 10시 5분쯤 "세종대로 시청역 앞 추돌사고 처리 작업으로 양방향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며 "운전자들은 우회하라"고 안내했다.

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했다는 70대 남성 김모씨는 "세종대로에서 시청역 사거리 방면으로 이동하던 차량 한 대가 갑자기 펜스를 들이받고 밀고 들어가면서 횡단보도 쪽에 서 있던 시민 10여 명을 들이받았다"며 "너무 순식간이라 대처할 수가 없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1일 오후 9시 30분쯤 서울 시청역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대형 사고가 발생, 현장 일대가 전면 통제되고 있다. 서울교통정보포털 캡처=뉴스1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060 [속보] 인터파크커머스,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 랭크뉴스 2024.08.16
35059 화환 이어 트럭시위 “음주운전자 슈가, 오늘 탈퇴해”…일부 팬 ‘평론가’에 악플 [이런 뉴스] 랭크뉴스 2024.08.16
35058 변기에 신생아 빠뜨려 살해 후 남친과 영화 본 미혼모, 징역 20년 구형 랭크뉴스 2024.08.16
35057 이재갑 “이달 말 코로나 절정…반드시 3일 격리해야” 랭크뉴스 2024.08.16
35056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엔비디아가 AI 최대 승자 될것” 랭크뉴스 2024.08.16
35055 한동훈, 채 상병 특검 "제보공작 의혹도 함께 다루자"… 野 압박에 반격 랭크뉴스 2024.08.16
35054 9m 넘게 자란다는데…'지구 종말' 별명, 이 녀석 죽은채 발견 랭크뉴스 2024.08.16
35053 '차선 변경' 캠핑카 피하려다 화물차 전복....캠핑카 운전자 입건 랭크뉴스 2024.08.16
35052 2만대 팔고도 버티던 테슬라, 결국 공개…배터리 뭘 썼나보니 랭크뉴스 2024.08.16
35051 "3분카레 너마저"…오뚜기, 24개 품목 최대 15% 인상 랭크뉴스 2024.08.16
35050 ‘올림픽 바나나 먹방’ 신유빈, 바나나맛우유 모델 됐다 랭크뉴스 2024.08.16
35049 정부 “코로나19 치료제 26만명분 확보…이번주 일부 조달” 랭크뉴스 2024.08.16
35048 “진짜 대지진 전조?”…미 해안서 심해어 산갈치 발견돼 ‘술렁’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8.16
35047 진짜 대지진 전조? 美캘리포니아 해안서 3.6m 심해 산갈치 발견 랭크뉴스 2024.08.16
35046 국내 판매 전기차 브랜드 21곳 69종 배터리 제조사 공개(종합2보) 랭크뉴스 2024.08.16
35045 우크라, 러 쿠르스크 수자 완전 점령… “전세 전환” “동부전선 약화” 평가 엇갈려 랭크뉴스 2024.08.16
35044 ①비싼 진단비 ②사라진 격리... 재확산 코로나, 진단도 치료도 느리다 랭크뉴스 2024.08.16
35043 "배드민턴 못할까 무섭지만‥" 8일 만에 침묵 깬 안세영 랭크뉴스 2024.08.16
35042 11일 만에 공식 입장 안세영 "불합리한 관습 바꾸자는 것…협회 전향적 자세 부탁" 랭크뉴스 2024.08.16
35041 전기차 브랜드 21곳, 배터리 제조사 공개… 차종 넷 중 하나 ‘중국산’ 랭크뉴스 2024.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