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전 럭비 국가대표 선수가 성폭행을 시도하며 여성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최근까지 실업팀의 코치를 맡으며 방송 활동도 활발히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수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나체 상태의 한 남성이 앉아 있는 여성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만지지 말라고. 나 너 싫어!"

이후 남성의 폭행이 시작됩니다.

여성을 수차례 때린 남성은 급기야 목을 조르며 위협하고,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폭행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만해. 미안해."

이 남성은 전 럭비 국가대표 A 씨.

지난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했던 A 씨는 최근까지 실업팀 코치를 맡아왔고, 방송에도 활발히 출연했습니다.

결국 화장실로 대피한 여성이 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하지만.

"집에 와서 저 때리고 성폭행하려고 해서요."

그 사이 옷을 입은 A 씨는 문을 부수고 들어가 또다시 폭행을 시작했습니다.

"죽어 이 XXX아!"

그리고 여성의 휴대전화를 수차례 던져 망가뜨린 뒤 집을 빠져나갔습니다.

피해 여성은 "A 씨와는 6개월 정도 교제한 뒤 지난 3월 헤어진 사이"라며 "사건 당일 집에 두고 온 옷이 있다고 해 술자리에 있던 A씨에게 가져다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A 씨가 집 안에 따라 들어와 성관계를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폭행이 시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여성의 집을 나온 직후 "네가 소리 지르는 것을 들은 것 같은데 별일 없길 바란다"며 자신과 관계없는 것처럼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신준선/피해 여성 측 변호사]
"피해자가 집에 돌아갈 때 가해자가 '데려다주겠다'는 식으로 해서‥ (성관계) 거부 의사에 격분한 가해자가 피해자를 상해를 입게 만든 사건입니다. 과거 관계와는 상관없이 강간상해라는 범죄가 성립하는 경우입니다."

결국 안면 피하출혈과 뇌진탕 등의 진단을 받은 여성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사건 발생 사흘 뒤 A 씨를 불러 조사한 경찰은 지난달 21일 강간상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구속한 뒤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A 씨가 코치로 재직했던 구단 측은 "지난 5월 계약이 만료된 상태로 연장 여부를 논의하던 중 갑자기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고, 개인 소속사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사안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우성훈 / 영상편집: 박찬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860 신태용호에 완패한 베트남, ‘쌀딩크’ 후임 트루시에 감독 경질 랭크뉴스 2024.03.27
43859 정부 “필수의료 재정 크게 늘린다…의료계 내년 투자 방안 함께 만들자” 랭크뉴스 2024.03.27
43858 윤 대통령 “부담금 18개 폐지…PF 보증 25조→30조 확대” 랭크뉴스 2024.03.27
43857 강호동, '이사님' 됐다...전현무 서장훈 황제성 등 소속사 랭크뉴스 2024.03.27
43856 공약이 '한동훈 가발 벗기기'?… 이준석 대신 소나무당에 열광하는 '이대남' 랭크뉴스 2024.03.27
43855 굶주린 가자지구의 비극…“구호품 건지려다 12명 익사” 랭크뉴스 2024.03.27
43854 아동 고문·암매장한 '바다 위 생지옥'... 선감학원 수용자 전원 피해 인정 랭크뉴스 2024.03.27
43853 ‘산 김대중’은 ‘죽은 박정희’를 어떻게 용서하고 화해했을까 랭크뉴스 2024.03.27
43852 김은혜와 초접전 김병욱 상의 탈의 사진 공개... "재미 주려고" 랭크뉴스 2024.03.27
43851 尹대통령 "중소기업에 42조 공급…규제 263건 한시적 적용유예" 랭크뉴스 2024.03.27
43850 항공요금, 영화표에 붙었던 부담금 줄거나 사라진다…22년만에 부담금 전면정비 랭크뉴스 2024.03.27
43849 '부담금 빠진' 영화값 500원 싸진다…항공·전기료도 인하 랭크뉴스 2024.03.27
43848 '핸드폰 보다 모녀 들이받아 사망사고' 버스 기사 재판행 랭크뉴스 2024.03.27
43847 의협 "대통령이 직접 전공의 만나 '결자해지' 타개해달라" 랭크뉴스 2024.03.27
43846 의협 "尹 대통령이 직접 전공의 만나 결자해지해야" 랭크뉴스 2024.03.27
43845 현대차 68조·LG 100조 국내 투자 보따리…"미래 경쟁력 강화" 랭크뉴스 2024.03.27
43844 尹, 김치찌개 직접 끓였다…명동성당서 세번째 '급식 봉사' 랭크뉴스 2024.03.27
43843 ‘라임 사태’ 몸통 김영홍 행방 묘연 장기화…피해자 “수사 수년째 진전없다” 분통 랭크뉴스 2024.03.27
43842 파묘, ‘대파 무덤’ [유레카] 랭크뉴스 2024.03.27
43841 의사협회 총파업 언급에 정부 "법 위에 서겠다는 것" 랭크뉴스 2024.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