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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법리스크 플랜B 최고위원 후보 안 보여
당 지지율도 하락세…독자적 지지기반 허약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0일 새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를 앞둔 조국혁신당에 비상등이 켜졌다. ‘어대조’(어차피 대표는 조국) 분위기 속에서 조 대표 궐위 시 대표직을 물려받을 최고위원 후보조차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게다가 최근 당 지지율도 창당 이후 최저점을 기록하며 “당에 위기가 벌써 찾아왔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흘러나온다.

혁신당은 1일 조국 대표가 차기 당대표 후보로 등록하기 위해 오는 4일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조국 대표 단독 출마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문제는 최고위원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2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최고 득표자는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 대표가 향후 궐위될 경우 대표직을 물려받는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아직 없다. 당의 한 관계자는 “조국을 대체할 사람이 없고, 조국밖에 안 보이는 당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평했다.

당 지지율도 위기 징후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혁신당 지지도는 총선 직후인 4월 셋째 주에 14%였으나, 6월18∼20일 조사에서는 최저치인 9%를 기록했다. 지난 29일 혁신당 의원 워크숍에서는 당 지지율 하락이 토론 주제로 오르기도 했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교섭단체 양당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국회 구조 속에서 혁신당이 주목을 못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최저점을 찍은 조사 이후 당 지지율이 소폭 올랐다. 워크숍에서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바닥부터 다지자’는 결의를 모았다”고 전했다.

내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영향권 안에 있는 조국혁신당의 한계가 일찌감치 드러났다는 우려도 조심스레 나온다. 지난 총선에서 12명의 비례대표가 당선된 것은 민주당 지지층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투표 경향 덕분이지, 혁신당의 지지 기반은 아직 허약하다는 지적이다.

당내 구성원들의 해법은 엇갈렸다. 한 혁신당 의원은 “민주당이 중도층을 의식해 내놓지 못하는 정책을 발표해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며 “그렇게 20% 정도의 강고한 지지층을 먼저 만들어 나간 뒤 외연 확장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반면 당의 다른 관계자는 “조 대표만 보이는 상황에서 자강론은 낭만적인 목표로 보인다”며 “민주당과 벌써부터 각을 세우기보다는, 물밑 설득을 통해 교섭단체 요건(의석 20석) 완화 등 얻어낼 것부터 얻어내야 한다”고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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