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국가 기밀이다, 보안사항이다, 보안구역이다, 알려줄 수 없다.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에 대해서도, 대통령 격노설 당일 이종섭 전 국방장관에게 걸려 온 대통령실 전화번호의 주인에 대해서도, 오늘 국회 운영위에서 나온 질문들은 매번 보안과 기밀이란 단어에 가로막혔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VIP 격노설이 시작된 작년 7월 31일, 이종섭 당시 국방부장관이 대통령실 전화를 받습니다.

02-800으로 시작하는 유선번호입니다.

야당은 누구 자리 번호인지 캐물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부 장관에게 그 전화로 인해서 모든 것들이 일사천리로 진행이 됩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수사 외압 의혹의 진원지인 대통령 격노에 대해서 먼저 확인을 하는 것이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번째 단추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이나 비서실 번호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화번호는 기밀이라며 끝까지 정체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정진석/대통령실 비서실장]
"지금 이 회의 실시간으로 북에서도 아마 시청하고 있을 겁니다. 대통령실의 전화번호를 외부에 유출하는 일은 과거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대통령실 직원들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는 그럼 기밀 유출이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천하람/개혁신당 의원]
"일체 기밀이라면 대통령실 직원들은 기밀 사항을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종섭 장관은 이 전화를 받고 나서 14초 뒤, 김계환 사령관에게 연락해 해병대 수사단 언론발표 취소를 지시합니다.

외압 의혹의 시작점인 셈입니다.

하지만 이 전 장관은 다 본인이 판단했다면서 누가 전화한 건지, 무슨 통화였는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MBC도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할 때마다 받는 사람이 바뀌더니 최근에는 신호음만 갑니다.

[대통령실 직원(5월 28일 통화, 음성변조)]
"<대통령실 직원이신가요?> 직원은 맞습니다. <안보실인가요?> 확인은 다른 쪽에서 하시기 바랍니다."

김건희 여사가 받은 디올백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정진석/대통령실 비서실장]
"김건희 여사가 받은 디올백은 있는 포장 그대로 청사 내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직접 확인하고 싶다는 현장 시찰 요구에 대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실 시설 전역이 보안 구역"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편집: 류다예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893 금리 인하 고대하더니 이젠 경기 침체 공포…코스피 장중 2700선 붕괴 랭크뉴스 2024.08.02
37892 경찰, 복귀 전공의를 ‘부역자’로 지칭한 의사 2명 입건 랭크뉴스 2024.08.02
37891 “전공의도 없는데”...교수들도 떠난다 랭크뉴스 2024.08.02
37890 "즉시 환불해드려요"…티메프 피해자 두번 울린 문자 정체 랭크뉴스 2024.08.02
37889 폭염 속 실종된 치매 증상 노인 엿새 만에 산 중턱서 발견 랭크뉴스 2024.08.02
37888 ‘부역자’, ‘참의사’…커뮤니티에 복귀 전공의 조롱한 동료·의사 입건 랭크뉴스 2024.08.02
37887 '검은 금요일' 코스피 3% 넘게 급락 2,700선 무너져…2개월만(종합) 랭크뉴스 2024.08.02
37886 ‘위대한 1점’ 양궁 마다예…“유튜브로 한국 선수들 보고 배워” 랭크뉴스 2024.08.02
37885 한동훈 “이길 수 있다”던 ‘엘리엇 배상’ 패소…이자만 늘었다 랭크뉴스 2024.08.02
37884 서울 도심 '따릉이 폭주족' 활개...보행자 위협, 경찰 조롱 랭크뉴스 2024.08.02
37883 “또 난동 부리면 어떡해” 극강 ‘I’인 친구, 수면내시경 못하는 속사정 [약 읽어주는 안경진 기자] 랭크뉴스 2024.08.02
37882 박찬대 “이진숙, 1분 1초도 방통위원장 자리 있어선 안 될 인물” 랭크뉴스 2024.08.02
37881 ‘경기 침체’ 공포에 질린 코스피, 두 달 만에 2700선 붕괴…하이닉스 9% 급락 랭크뉴스 2024.08.02
37880 "이런 펀치는 느껴본 적 없었다"‥'성전환 선수' 주먹에 기권패 랭크뉴스 2024.08.02
37879 과열 조짐?…"'로또청약' 접수 이틀간 청약홈 접속자 700만명" 랭크뉴스 2024.08.02
37878 “두달 전 설치 폭탄으로 하니야 암살”…동선 노출에 이란 충격 랭크뉴스 2024.08.02
37877 북한, 정부의 수해 지원 제안에 ‘무반응’ 랭크뉴스 2024.08.02
37876 '5분 환복'에 중계진도 당혹‥'日 견제' 뚫어낸 신유빈 랭크뉴스 2024.08.02
37875 일행에 망보라 지시? 만취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 구의원 "합의 관계" 랭크뉴스 2024.08.02
37874 한동훈, 與 정책위의장에 ‘대구 4선’ 김상훈 내정…당직 인선 속도 랭크뉴스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