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국 40개 의대 모두 개강... 수시 모집도 본격화
교육부 다음 주 '비상 학사운영 가이드라인' 발표
지난달 26일 대구 경북대 의과대학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 경북대 의대는 지난 4월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으나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아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대생의 수업 거부로 개강을 연기했던 전국 40개 의대가 모두 수업을 재개했다. 오는 8일부터 재외국민·외국인특별전형을 통한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도 시작된다. 하지만 의대생 대다수가 여전히 복귀를 거부해 집단 유급 사태가 벌어질 공산이 크다. 내년에 대폭 늘어나는 입학정원과 맞물려 의대 교육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수업 재개했지만 복귀 안 하는 의대생



의대생 반발로 40개 의대 중 마지막까지 개강을 연기한 조선대 의대가 1일 다시 수업을 시작했다. 개강을 더 미루면 유급으로 제적될 학생이 생겨서지만 이날 수업에는 극소수 학생만 참여했다. 조선대 관계자는 "이미 유급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수업을 하지 않으면 제적될 수 있어 개강했다"며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고 재학생 면담을 통해 독려하고 있지만 참여 학생이 서너 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서 개강한 다른 의대들도 사실상 휴강 상태다. 의대생 대표 협의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의 98.73%가 휴학계를 냈거나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8일부터 재외국민전형…의대 모집 시작

서울 한 의과대학 의학도서관에 히포크라테스 조형물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전국 40개 의대에서 총 4,695명을 선발하는 2025학년도 수시 입시도 이달에 본격화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전국 12개 의대가 재외국민전형으로 29명을 선발한다. 학교별로는 가천대 3명·가톨릭관동대 5명·가톨릭대 3명·건국대(글로컬) 5명·고려대 1명·동국대(와이즈) 2명·성균관대 2명·아주대 2명·을지대 2명·인하대 1명·중앙대 2명·한림대 1명이다. 각 대학별 일정은 다르지만 재외국민전형은 다음 달 말 마무리된다. 이후 9월부터 일반 수시모집, 12월 말부터 정시모집이 시작된다.

의대 입시가 본격화하면서 학교를 떠난 의대생이 돌아올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의대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이날 "의대생 대표와 면담을 통해 수업 복귀를 독려하고 있지만 전공의가 돌아오더라도 의대생들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의대생 집단 유급 → 의대 교육 질 하락



의대생 수업 거부가 계속되면서 내년 의대 학사 일정에는 비상이 걸렸다. 약 3,000명인 예과 1학년이 집단 유급할 경우 내년도 신입생(4,695명)과 수업을 같이 들어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 급증한 인원에 대한 실습이나 교육을 감당할 수 없어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예과 1학년 때부터 유급되면 의대 6년 교육과정 내내 학사 일정 차질이 불가피하다.

의대가 있는 서울의 한 사립대 총장은 "당장 의대생들이 복귀한다고 해도 한 학기 수업을 듣지 않아 그 여파가 학년 말, 내년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들이 내년 증원된 신입생과 같이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교육할 교수나 현장이 적어 제대로 교육을 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교육부는 의대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현행법상 학년도 말까지 수업시수를 연장하거나 보충하는 방안이나 학년 간 교육과정 일부 개편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893 고령·심장질환·재감염… 바이든 코로나 감염 괜찮을까 랭크뉴스 2024.07.18
39892 [속보] 정부 “전공의 사직 현황 확인해 하반기 모집 진행” 랭크뉴스 2024.07.18
39891 16년 만에 잡힌 시흥 강도살인범 “금고 안에 있는 현금 보고 범행” 랭크뉴스 2024.07.18
39890 [속보] 정부 “복귀 전공의 명단 공개한 의사 의대생 18명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4.07.18
39889 양치승 눈물 "4억 대출로 차린 헬스장 내쫓길 판…살려달라" 랭크뉴스 2024.07.18
39888 ‘국정원 명품 수수’ 수미 테리 보석으로 풀려나…미 정부 “언급 않겠다” 랭크뉴스 2024.07.18
39887 역시 캡틴 손흥민…인종차별 당한 황희찬에 보인 반응 깜짝 랭크뉴스 2024.07.18
39886 [속보] 집중호우에 서해안고속도 송악IC 서울 방향 진입 통제 랭크뉴스 2024.07.18
39885 드론 막으려 철판 덧댄 '거북 전차'…조잡해도 웃을 수 없다, 왜 [Focus 인사이드] 랭크뉴스 2024.07.18
39884 김두관 “이재명, 사법 리스크 때문에 대표 연임하려는 건가” 랭크뉴스 2024.07.18
39883 변우석 '과잉 경호' 일파만파…경호원이 쏜 플래시, '특수폭행' 가능성? 랭크뉴스 2024.07.18
39882 철원 이틀간 370㎜ 폭우…춘천·의암댐 수문 열고 수위 조절 랭크뉴스 2024.07.18
39881 막판 반전 없었다…전공의 복귀율 '10% 안팎' 불과 랭크뉴스 2024.07.18
39880 '이 세상은 가짜' 망상 시달리다 아버지 살해한 딸 징역 15년 랭크뉴스 2024.07.18
39879 윤 대통령, 과기장관 유상임·민주평통 사무처장 태영호 내정 랭크뉴스 2024.07.18
39878 값싸서 혹했는데…쉬인 판매 여성용 속옷서 ‘방광암 우려’ 발암물질 랭크뉴스 2024.07.18
39877 ‘지식 그래프’가 뭐길래···삼성전자, 옥스퍼드대 교수들이 만든 스타트업 인수 랭크뉴스 2024.07.18
39876 “최저가 부동산 응징” 아파트 집주인 단톡방서 집값 담합 주도한 ‘방장’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4.07.18
39875 나경원 "韓, 할 말 못할 말 분별없어"…공소취소 부탁 논란 맹비난 랭크뉴스 2024.07.18
39874 나경원·원희룡, 한동훈 '공소 취소 부탁' 폭로 "분별 없다" 협공 랭크뉴스 202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