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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바이든 등 최측근, 대통령-직원 접촉 막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월 29일 미국 뉴욕 라과디아 국제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안팎 사람들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일부 핵심 보좌관이 철저히 차단해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국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 81세 노령의 한계를 끝내 숨기지 못한 바이든을 둘러싸고 후보사퇴론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확한 상태를 알지 못했던 백악관 전·현직 보좌관들이 이번 TV 토론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직원들마저 TV 토론 당시 바이든의 모습에 당황한 이유에 대해 “그들이 대통령의 일부 최측근에 의해 바이든의 각종 정보로부터 완전히 차단돼 왔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백악관 관저에서 일했던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질 바이든 여사가 대통령을 과하게 감싸고 돈 나머지 직원들은 아무 할 일 없이 방치되는 상황이 종종 벌어졌다. 바이든은 관저 인력들의 노고에 늘 깊은 감사를 표하면서도 직원들이 항시 대기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겨 일부 직원을 조기 퇴근시키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바이든 가족과 관저 직원들의 사이가 너무 멀어져 있었다”며 “보통 이런 일은 일어나선 안 된다. 이건 트럼프 집권 시절 백악관 시절에도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질 바이든 여사(오른쪽). AFP연합뉴스


악시오스는 백악관 직원들과 바이든 사이를 가로막은 ‘문고리 권력’으로 바이든 여사와 앤서니 버날 영부인 수석 고문, 애니 토마시니 부참모장을 지목했다.

집권 초기부터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온 이들은 관저를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바이든 가족과 긴밀히 소통했다. 일반적으로 정치 참모에게는 관저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예외적인 사례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일례로 2017년 7월 4일 바이든은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코로나19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는 파티를 열었는데, 이날 행사를 마친 바이든이 1층 지도실에 들어가자 그의 보좌관들은 방에 들어오려는 백악관 직원들을 막아선 채 문을 닫았다.

악시오스는 “팬데믹 상황에서 대통령을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였지만, 백악관 직원들은 지금까지도 폐쇄적인 문화가 남아있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모든 행정부에는 대통령 및 고위 관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사람이 있다”며 “바이든은 매일 가족을 위해 열심히 싸우고, 미국 국민을 위한 역사적인 성과를 달성해 나가고 있다”고 악시오스에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TV 토론 이틀 뒤인 지난 29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향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 후보사퇴론 대응 등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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