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 수행팀장, 김혜경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서 증언 
 검찰 “김혜경 책임 면하는 핵심 증언 왜 이제야” 의문 제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지난 5월22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과거 김 씨의 수행팀장 A씨의 증언 내용을 두고 A씨와 검찰이 공방을 벌였다.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 박정호)는 1일 김 씨의 공직선거법(기부행위) 위반 사건 10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이 전 대표의 대선 경선 선거캠프 소속 A 전 수행팀장이 출석해 “처음 수행 시작할 때 사모님(김씨)께서 ‘선거캠프 카드로는 본인 식사비만 결제하면 된다. 잘 지켜 달라’고 당부 말씀하셨다. 그 뒤론 제가 알아서 계산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문제의 식사비를 실제로 결제한 사람을 이 사건의 공익제보자인 조명현 전 경기도 공무원으로 지목한 상황에서 사건 당시 식당에서 김 씨를 수행한 A씨가 김 씨에게 유리한 증언을 한 것이다.

김 씨는 2021년 8월 2일 서울시 한 중식당에서 전·현직 의원 배우자 3명과 식사하면서 이들의 밥값과 자신을 수행한 캠프 직원 2명의 식사비 총 10만4,000원을 결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같은 법정에 증인으로 나온 지난 9차 공판 때도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은 하지 않았다. 이날 A씨는 “피고인의 첫 당부 외에 식대 결제에 관해 피고인과 의논한 적 있느냐”는 변호인 질문에 “처음에 원칙만 당부해주시고 그 뒤론 내가 다 결제했다. 이후 늘 선거 팀에서 2차 검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검찰 측은 “이 같은 중요한 진술을 지난 수사나 재판 때 왜 언급하지 않았다”며 그 이유를 추궁했다. 이어 A씨에게 “그런 사실을 이제까지 왜 한 번도 진술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고, A씨는 “딱히 질문하지 않아 답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검사는 이어 “피고인의 책임을 면하게 하기 위한 핵심 증언 같은데 그런 내용이 있었다면 경찰 조사와 앞선 배모 씨의 재판 과정, 이 사건 주 신문 과정에서 증언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지금 와서 증언하는 이유가 뭐냐"고 추궁했다. 배씨는 이재명 대표 경기도지사 재직 때 김 씨의 사적 수행 의혹을 받는 전 경기도 공무원이다.

이에 대해 A씨는 “그런 의도로 대답하는 게 아니다”고 했다.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느냐”는 물음에는 “차 안인 거 같은데 어딘지 기억 안 난다. 당부 말씀이라, 딱히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아가 검찰은 “혹시 오늘 증언 전에 재판 관련해서 피고인이나 변호인 등과 진술에 대해 논의나 상의한 적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A씨는 “없다”고 답했다. 김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25일로 잡혔다. 다음 재판에선 검찰의 구형과 김 씨의 최후진술 등이 예정돼 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703 이재명 "나 없어도 지장 없는데..." 총선 전날에도 재판 나와야 랭크뉴스 2024.03.26
43702 [총선] 총선 출마자 ‘재산 100억 이상’ 24명…1위는 1446억 원 랭크뉴스 2024.03.26
43701 [단독]‘윤 대통령 대파값 논란’ 다룬 MBC보도, 방심위에 민원 접수됐다 랭크뉴스 2024.03.26
43700 밀리는 국힘 "84석 우세"…기세 오른 민주 "110곳 확실" 랭크뉴스 2024.03.26
43699 '한달째 자중' 정용진, 회장님 되자 멈춘 인스타그램 랭크뉴스 2024.03.26
43698 5월 진짜 ‘의료대란’ 오나…빅5 병원 중 4곳, 교수 줄사직 예고 랭크뉴스 2024.03.26
43697 [단독] 인도양서 참치 잡던 동원산업 어선 화재로 전소… 선원은 전원 구조 랭크뉴스 2024.03.26
43696 보름 버티면 당선인데 토론을 왜?... '깜깜이 투표' 조장하는 얌체 후보들 랭크뉴스 2024.03.26
43695 신호위반 버스, 유치원 가던 모녀 들이받아… 기사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4.03.26
43694 상업지 총량제 전면해제…'경제도시 강북' 만든다 랭크뉴스 2024.03.26
43693 지자체장이 성폭력 저지르면 한 달 내 대책 마련해야…은폐 막는다 랭크뉴스 2024.03.26
43692 '의료공백 심각한데 공보의마저 줄어...' 배 타고 의사 구하러 나선 울릉군수 랭크뉴스 2024.03.26
43691 고민정 의원 살해 협박 글 올린 20대 검거…"장난이었다" 랭크뉴스 2024.03.26
43690 28일 출퇴근 대란 터지나…서울 시내버스 노조 총파업 가결 랭크뉴스 2024.03.26
43689 [영상]美 볼티모어 대형 교량, '선박충돌' 붕괴…7명·차량 다수 추락 랭크뉴스 2024.03.26
43688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로 1t 트럭 돌진…7명 부상 랭크뉴스 2024.03.26
43687 국민의힘, ‘종북세력 저지’ 현수막 전국에 걸려다 철회 랭크뉴스 2024.03.26
43686 ‘김건희 디올백’ 조사 결과, 총선 뒤에 나온다…권익위 기한 연장 랭크뉴스 2024.03.26
43685 성남 도심에 나타난 타조…1시간여 도로 질주하다 무사히 포획(종합) 랭크뉴스 2024.03.26
43684 美볼티모어 다리 붕괴…차량 다수 추락·20명 실종 추정(종합) 랭크뉴스 202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