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5선 중진 나경원 후보가 1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을 전제로 “북미 정상회담 의제는 북핵 폐기가 아닌 핵 동결이 될 수 있다”며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북미회담을 재추진하고, 북한 비핵화 대신 동결 정책을 펼 수 있다는 것이다. 안보 이슈에 민감한 전통 지지층을 공략한 전략이지만, 일각에선 전직 외통위원장으로서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1일 오후 부산 해운대을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연설하고 있다. /뉴스1

나 후보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안보의 새로운 비전 핵무장 3원칙’ 토론회를 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추진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 정세 변화에 한국과 미국의 안보 이익이 충돌할 수밖에 없고, 미국은 자국의 안보 이익을 우선할 수밖에 없다”며 “단순히 미국의 선의에 의존하는 레토릭을 되풀이해서는 절대 우리 안보를 지킬 수 없다”고 했다.

또 국제정세를 반영한 핵무장, 평화를 위한 핵무장, 실천적 핵무장을 ‘3대 원칙’으로 세워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날 발제자로 참석한 세종연구소 정성장 한반도전략센터장도 “미국이 언제나 우리를 지켜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비현실적”이라며 “자체 핵 보유를 통해 남북 핵 균형을 이루고 핵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날 길이 열릴 수 있다”고 했다.

나 의원의 이런 주장은 최근 북한이 러시아와 ‘자동군사개입’ 등의 조약을 체결하고 오물풍선을 살포하면서, 학계를 중심으로 핵무장론이 부상하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도 “대표가 되면 핵무장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적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선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까지 지낸 그가 당권을 얻으려 무책임한 주장을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TK(대구경북) 의원실 핵심관계자는 “외통위원장까지 했던 사람이 표 얻겠다고 저런 말을 한다”며 “(핵무장은) 기술 문제가 아니란 걸 모를 리가 있나. 몰랐으면 무능한 거고 알고 말했으면 정말 무책임한 것”이라고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남북 모두의 공멸을 부를 수 있는 치킨 게임”이라고 했고,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74년 전 재래식 무기로도 한반도가 잿더미가 됐는데 여당 당권주자들이 핵무장 하자고 공공연히 떠드는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895 김건희 여사, 휴가 중 부산 깡통시장 찾았다…상인들과 셀카 찍고 담소 나눠 랭크뉴스 2024.08.07
39894 [영상] 전지희가 마무리했다, 여자 탁구 단체 4강 진출 랭크뉴스 2024.08.07
39893 최저임금 1만원 시대…자영업자 '일자리 안정자금' 부활해야 [배훈천이 소리내다] 랭크뉴스 2024.08.07
39892 ‘히든카드’ 이은혜가 통했다, 여자 탁구 12년 만의 단체전 4강행[파리 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7
39891 해리스, '진보'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부통령 후보로 공식 발표 랭크뉴스 2024.08.07
39890 [올림픽] 한국탁구, 12년 만에 여자단체전 4강…16년 만의 메달까지 '1승' 랭크뉴스 2024.08.07
39889 11시간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불‥경찰 "과충전 여부 조사" 랭크뉴스 2024.08.07
39888 [영상] “잘하고 있어” ‘8강’ 전지희, 3경기 2게임 승 랭크뉴스 2024.08.06
39887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첫 입국‥일 범위 '모호' 지적도 랭크뉴스 2024.08.06
39886 [속보] 美민주 해리스 "부통령 후보에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공식 발표 랭크뉴스 2024.08.06
39885 “美 민주당 부통령 후보에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랭크뉴스 2024.08.06
39884 신임 독립기념관장에 ‘뉴라이트 논란’ 김형석 임명 랭크뉴스 2024.08.06
39883 [단독] 임금체불로 내사 받는 사격연맹회장‥취재 시작되니 '사임' 랭크뉴스 2024.08.06
39882 해리스 부통령 후보, 월즈 주지사…부친은 한국전쟁 참전 용사 랭크뉴스 2024.08.06
39881 [사진잇슈]배드민턴 안세영, 낭만적인 금빛의 뒷면 랭크뉴스 2024.08.06
39880 트럼프 “미 증시 폭락, 해리스 탓”…‘경기침체 우려’ 대선 변수로 랭크뉴스 2024.08.06
39879 ‘두 번째 독립’ 방글라데시, 민주 선거로 이어질까 랭크뉴스 2024.08.06
39878 "美 민주 해리스, 부통령 후보에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낙점"(종합) 랭크뉴스 2024.08.06
39877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적절했나"‥방통위, 빈 투표용지만 공개 랭크뉴스 2024.08.06
39876 배드민턴 안세영 발언 파문…문체부 “경위 파악 예정” 랭크뉴스 2024.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