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대선토론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기대 이하의 대선후보 첫 TV토론으로 '후보 교체론'에 직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어린 시절 이웃 친구마저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시인·소설가이자 버몬트주의 미들버리대에서 강의하고 있는 제이 파리니는 토론 다음 날인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조에게, 이제 떠날 시간이다”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파리니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미국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서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낸 이웃 친구이자 후원자다. 파리니의 모친은 바이든의 모친과 가까운 사이였으며 바이든이 어릴 때 종종 그를 돌봐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니는 서한에서 “당신과 나는 수십 년 전 우리 집 부엌 식탁에 함께 앉곤 했다. 나는 오랫동안 당신의 팬이었다”며 “미국 역사상 당신만큼 마음이 넓고 중용감각을 지닌 지도자는 몇 없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6 의회 폭동 여파와 코로나19 대유행 수습,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바이든 대통령의 성과로 꼽으면서도 “모든 게 좋지만 이제 당신도 나처럼 노인”이라며 “우리 몸은 이전처럼 협조적이지 않고 때로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파리니는 멍하고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토론장에 들어온 바이든 대통령이 늙고 창백하고 연약해 보였으며 발언 역시 두서없고 앞뒤가 맞지 않았다면서 “내가 당신을 위해, 또 나라를 위해 울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당신은 진정성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며 “나라와 당을 위해 그렇게 해 달라. 사기꾼이자 협잡꾼인 트럼프가 또 다른 4년을 집권할 것이라는 위협은 실존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파리니는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가 나서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물러나라고 해야 한다면서 “당 지도부의 말을 듣는 것은 조 당신에게 달렸다”고 했다.

이어 “위대한 사람, 수십년간 우리가 그 행동을 보고 존경해온 그런 사람이 되어 달라”며 “당신의 위대한 최종 행동이 바로 당신 앞에 있다. 사퇴하라”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346 위메프, 중국 자본에 넘어가나?...알리·테무 인수설 '솔솔' 랭크뉴스 2024.08.01
37345 한동훈 "민주당 찬성하면 간첩법 개정"‥박찬대 "집권여당 대표 한심" 랭크뉴스 2024.08.01
37344 경찰 "시청역 사고 운전자 과실‥차량 결함 없어" 랭크뉴스 2024.08.01
37343 양궁에 정의선 있다면, 펜싱엔 SKT 있다…300억 쏟아 22년 뒷바라지 랭크뉴스 2024.08.01
37342 윤 대통령, 방통위 추천 KBS 이사 7명 임명안 재가 랭크뉴스 2024.08.01
37341 경찰 “시청역 사고 운전자, 액셀 밟았다 뗐다 반복” 랭크뉴스 2024.08.01
37340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 차량서 남녀 3명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8.01
37339 [속보] 정부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104명 지원…이달 중 추가 모집” 랭크뉴스 2024.08.01
37338 '일본도 살인' 피의자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 없어"… 영장심사 출석 랭크뉴스 2024.08.01
37337 "일본도 비극 반복 안되도록"…도검 소지자, 3년마다 정신질환 확인 랭크뉴스 2024.08.01
37336 "건국 이래 정보전 최대 사고"...윤건영, '블랙요원 신상 유출' 비판 랭크뉴스 2024.08.01
37335 [단독] 검찰 “‘티메프 사태’ 구영배 대표, 1조원대 사기·400억원 횡령 혐의” 랭크뉴스 2024.08.01
37334 사격 김예지 ‘아우라’ 압도…3400만뷰 전 세계가 열광 랭크뉴스 2024.08.01
37333 “한 게임 뛰고 밥 먹자” 호기롭게…올림픽 3연속 ‘금’ 뉴어펜져스 랭크뉴스 2024.08.01
37332 올 상반기에만 임금체불 1조 넘었다…'사상최대' 작년보다 27% 늘었다 랭크뉴스 2024.08.01
37331 “악귀다!” 언니 때려 숨지게 한 50대, ‘무죄’ 받은 이유 랭크뉴스 2024.08.01
37330 [속보]경찰 “시청역 돌진 차량 결함 없어” 조작 미숙 결론···운전자 구속 송치 랭크뉴스 2024.08.01
37329 가속 페달만 강하게 밟아…시청역 역주행 운전자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4.08.01
37328 [속보] 尹대통령, 방통위 추천 KBS 이사 7명 임명안 재가 랭크뉴스 2024.08.01
37327 한동훈 "변화와 민심 받들 것"… 인사 논란 정점식은 '침묵' 랭크뉴스 202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