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하철 안이 승객으로 붐비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중앙포토
주말 아침 지하철 안에서 여성을 상대로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퇴근 중이던 기관사와 시민에 의해 붙잡혔다.

1일 경찰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코레일 일산승무사업소 소속 오찬석(32) 기관사는 지난달 22일 오전 8시 20분쯤 경기 고양시 경의중앙선 대곡역 승강장에서 용산행 지하철(5301 열차)을 기다리고 있었다.

야간 근무 후 퇴근 중이던 오 기관사는 승강장에 열차가 정차하자마자 옆 칸 지하철 문 사이로 “도와달라”는 한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소란스러운 곳으로 달려가보니 여성이 문밖으로 뛰쳐나가는 남성 A씨(27)를 가리키고 있었다.

승강장에 서있던 오 기관사는 순간적으로 A씨의 가방 손잡이를 낚아챈 후 붙잡았다. A씨는 제지당한 상태에서도 달아나려고 계속 몸부림쳤다고 한다. 이에 오 기관사와 시민 2명은 A씨를 승강장 바닥에 눕혀 경찰이 올 때까지 붙잡고 있었다. 이들은 오전 8시 40분쯤 도착한 경찰에게 A씨를 넘겼다.

알고보니 피해 여성은 코레일 소속 기관사로, 오 기관사의 동료였다. 오 기관사에 따르면 경의중앙선 대곡역 구간은 8량 열차가 오가지만, 당시 운행된 열차는 4량짜리로 평소보다 열차 안과 승강장이 승객으로 붐볐다고 한다.

오 기관사는 “일터 안에서 일어난 일이었고 반사적으로 행동한 것”이라며 “그 상황에선 누구라도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경찰서는 현장에서 체포한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 후 철도경찰에 넘겼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 일부를 시인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나 약물 등 특이 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517 '양도세' 강화한 文 정부… 집값만 더 올렸다 랭크뉴스 2024.05.13
42516 음주운전에 '제2 손흥민' 꿈 꺾였다…7명에 새삶 주고 떠난 청년 랭크뉴스 2024.05.13
42515 제2 손흥민 꿈꾸던 축구 유망주, 뇌사 장기기증 7명 살려 랭크뉴스 2024.05.13
42514 은행·보험사, PF사업장에 최대 5조 공동대출 랭크뉴스 2024.05.13
42513 230조 PF 옥석가리기 내달 본격화…은행·보험 5조 뉴머니 투입 랭크뉴스 2024.05.13
42512 [속보] 대통령실 “윤 대통령, 저출생수석실 설치 지시” 랭크뉴스 2024.05.13
42511 [르포]석굴암 코앞까지 밀려온 산사태···24개소 뚫렸지만 파악도 못해 랭크뉴스 2024.05.13
42510 교차로 진입 직전 노란불… 대법 “안 멈추면 신호위반” 랭크뉴스 2024.05.13
42509 [속보] 尹 "대통령실에 '저출생수석실' 설치하라" 지시 랭크뉴스 2024.05.13
42508 해태, 韓·日서만 '이것' 50만봉지 한정판 동시 출시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5.13
42507 고속도로 '색깔 유도선' 개발한 공무원, 13년 만에 훈장 받아 랭크뉴스 2024.05.13
42506 "거부권 행사 자체가 탄핵 사유" 야권, 尹 탄핵 입에 올렸다 랭크뉴스 2024.05.13
42505 한예슬, 강남 빌딩 팔아 36억 차익...LA 빌딩 · 서래마을 집 등 보유한 부동산 갑부[스타의 부동산] 랭크뉴스 2024.05.13
42504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 본격 정리… 은행·보험, 최대 5兆 공동 대출 랭크뉴스 2024.05.13
42503 ‘2천 명 증원’ 근거 놓고 공방…이번주 ‘분수령’ 랭크뉴스 2024.05.13
42502 '디올백 전달' 목사 "김 여사가 안 받았다면 아무 일 없었을 것" 랭크뉴스 2024.05.13
42501 최대 23조원 PF 구조조정 물량 나올듯…2금융권 수조원 추가손실 랭크뉴스 2024.05.13
42500 김건희 여사 고가 가방 최재영 목사 소환…“권력 사유화가 본질” 랭크뉴스 2024.05.13
42499 ‘우한 잠입 취재’ 中시민기자 장잔, 4년 만에 석방 랭크뉴스 2024.05.13
42498 남성 3명에게 6억 등친 데이팅앱 ‘꽃뱀’… “피해자 더 많다” 랭크뉴스 2024.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