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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토론뒤 교체론 봇물… 질 여사 역할 주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TV토론에서 참패한 지난 28일 질 바이든 여사가 'VOTE(투표하라)'라고 써진 옷을 입고 유세장에 나타났다./연합뉴스


미국 1차 대선 TV토론 이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완패하며 '고령 논란'이 불거지자 민주당의 후보 교체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의 밥 우드워드 부편집인은 MSNBC에 출연해 “(TV토론은) 민주당에 정치적 수소폭탄”이라며 “사퇴가 불가피해졌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애청하는 TV프로그램 ‘모닝 조’의 조 스카버러, TV토론 전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노벨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 등도 일제히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바이든 측은 이를 일축하며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와 가족들 또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은 아내 질 바이든 여사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반세기(47년)를 함께 해오며 그의 정치 인생에서 중요한 모든 결정에 깊이 관여한 그녀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설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만약 바이든이 후보 사퇴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더 젊은 후보가 자신을 대신하도록 한다면 그 결정에 도달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대통령 본인을 제외하면 대통령 부인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오랜 정치 인생에서 어쩌면 최악일 수 있는 순간을 겪은 바이든의 마지막 대선 도전에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것은 늘 그녀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론 직후 공황 상태에 빠진 민주당 후원자들이 서로에게 가장 많이 한 질문은 대통령 부인과 만나거나 대화할 방법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하지만 바이든 여사는 확고한 완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간 공식 석상에서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의상을 즐겨 입지는 않았던 바이든 여사는 TV 토론 직후인 지난 28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에 이례적으로 'VOTE'(투표하라)라는 글자가 도배된 원피스를 입고 나타나 '패션 정치'까지 선보였다.

바이든 여사는 다음날인 29일 뉴욕 이스트햄프턴의 한 저택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도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바이든 대통령)는 그저 대통령에 적합한 사람일 뿐만 아니라 그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바이든 여사를 중심으로 가족들이 ‘문고리 권력’을 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대선 캠프의 비합리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부터 가족들과 함께 워싱턴DC 인근에 있는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고 있으며 1일 백악관으로 복귀한다.

NYT는 '바이든의 가족은 캠프데이비드에 모여 바이든에게 계속 싸우라고 말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가족들이 처참했던 TV 토론에도 불구하고 대선 레이스를 계속 해야 한다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가족회의에서도 질 여사의 판단이 바이든 대통령의 향후 계획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캠프는 후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1일 오후 선거자금 모금 위원회를 위한 콘퍼런스콜을 열 예정이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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