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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배준영 국민의힘 간사가 박찬대 의장석에서 진행방식을 두고 얘기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1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주요 참모가 총출동한 국회 운영위원회에선 시작부터 난장이 펼쳐졌다.

정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의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성준 의원은 “대통령실이 업무보고를 했는데 현황 자료가 없다. 입장을 들어봐야겠다”고 몰아붙였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대통령실이 아무런 자료를 준비해오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냐. 자료가 필요할 것 같다”며 박 의원을 거들었다.

그러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업무 현황과 관련해선 여야 간사 간 일체 협의가 없지 않았느냐”고 반발했다. 같은 당 강민국 의원도 “여당 간사 선임도 안 됐는데 무슨 소리냐. 협치 부정 아니냐”며 “오늘(1일) 회의는 국정감사나 조사, 청문회도 아니다. 국회법 취지에 전면적으로 위배되는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앞줄 왼쪽),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운영위는 지난달 21일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이 정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 안보실장 등을 해병대 채 상병 사건 현안질의 증인으로 채택하며 열리게 됐다. 그렇게 열린 회의에서 야당이 업무보고 자료를 요구하니 여당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열어 놓고 무슨 자료 요구냐”며 반발한 것이다. 정 비서실장이 “회의 중간이라도 자료를 준비하겠다”며 중재에 나섰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여야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강성 발언도 나왔다. 강민국 의원이 발언하는 도중 박찬대 위원장과 박성준 의원이 “말씀 정리해달라”, “시간 체크해달라”고 하자, 강 의원이 “발언권을 줘놓고 중간에 말씀하시는 건 뭐냐. 이게 협치냐. 민주당 아버지는 그렇게 가르치냐”고 쏘아붙인 것이다. ‘민주당 아버지’는 강민구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1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고 말한 것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강민국 의원의 발언 뒤 장내는 한동안 시끄러웠다. “왜 이렇게 손가락질하냐”, “그런건 어디서 배웠느냐”, “깽판 치는 거냐”며 여야간 고성이 이어졌다. 그렇게 한동안 파행을 겪다가 여야가 배준영 의원을 국민의힘 간사로 선임하는 것에 합의하며 다시 질의가 시작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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