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1월1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본사 대입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를 비롯한 강사들이 수능 국어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6월4일 치러진 2025학년도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 비중이 1.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학년도에 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한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을 덜고 사교육 수요를 잠재우기 위해 절대평가로 전환한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1일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을 보면, 국어 영역은 148점으로 상대적으로 쉬운 것으로 평가된 지난해 6월 모의평가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136점)보다 12점 높았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 점수가 낮으면 만점에 해당하는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을 넘으면 어려운 시험으로 불린다. 수학 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52점으로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 지난해 6월 모의평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151점)보다도 높다.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이 1.47%로 2018학년도에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의 영어 1등급 비율(7.62%)보다 큰 폭으로 낮다.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4.71%)의 3분의1 수준이다. 종로학원은 “상대평가 상황에서도 2009학년도 이래 영어 90점 이상자가 1.47%대로 나온 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며 “기존에 특정 문항에 국한되어 킬러문항이 출제되던 것에서 이번엔 어려운 문제가 대단히 광범위하게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은 혼란을느끼고 시험 시간 안배 등에 어려움 겪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사교육 수요와 수험생들의 학업 부담 완화와 사교육 경감이라는 영어 절대평가 전환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은 “영어 절대평가의 전환 취지를 살리려면 1등급 비율이 7∼8%정도가 적정한데 그보다 훨씬 적다”며 “시험이 어려워지면 학생들은 사교육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교육부가 지난해 발표한 사교육 경감 방안에도 역행하는 내용”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미영 평가원 대학수학능력본부장은 “고3 재학생들의 학력 수준과 출제진의 예상 사이에 간극 있지 않았나 싶다”며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 중난도 문항이 많아지다 보니 학생들이 문제풀이 시간 안배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9월 모의평가에서는 적정 난이도가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236 ‘3차 필리버스터’ 종결…방문진법 본회의 통과·EBS법 상정 랭크뉴스 2024.07.29
40235 결정적일 때마다 10점 쐈다…'무명의 맏언니' 전훈영 금빛 투혼 랭크뉴스 2024.07.29
40234 [단독] 실적부진 경찰서 13곳 점검…경찰 잇단 사망 뒤엔 서울청 압박 랭크뉴스 2024.07.29
40233 정부, 위메프 미정산 사태에 최소 5천600억 유동성 투입 랭크뉴스 2024.07.29
40232 [속보] 정부, 위메프 미정산 사태에 최소 5600억 유동성 투입 랭크뉴스 2024.07.29
40231 [속보] 구영배 “정산지연 사태 사죄…큐텐 지분으로 사태 수습 사용” 랭크뉴스 2024.07.29
40230 [속보] 구영배 입장문 발표 “국민 여러분께 사죄…보상에 최선” 랭크뉴스 2024.07.29
40229 금메달 여자 양궁 선수들에 깜짝 선물 전한 '성덕' 정의선 랭크뉴스 2024.07.29
40228 [속보] 구영배 첫 입장 표명 "큐텐, 펀딩·M&A 추진 중… 지분 매각·담보 등 사태 수습할 것" 랭크뉴스 2024.07.29
40227 [속보] 구영배 큐텐 대표 “지분 매각 등 사태 수습에 사용” 랭크뉴스 2024.07.29
40226 오상욱 "이건 어따 쓰죠?"…금메달과 받은 '의문의 상자' 정체 랭크뉴스 2024.07.29
40225 검찰, '티몬·위메프 사태' 법리검토 착수…반부패부 중심 랭크뉴스 2024.07.29
40224 기존 정치 문법 깬 트럼프 행정부, 기대에서 시작해 카오스로 끝나[해리스vs트럼프⑤] 랭크뉴스 2024.07.29
40223 ‘가마솥 열대야’ 속초, 밤 최저 30.6도…사상 처음 30도 넘겼다 랭크뉴스 2024.07.29
40222 野 방문진법 단독처리·EBS법 상정…與 4차 필리버스터 돌입(종합) 랭크뉴스 2024.07.29
40221 “뷰 터진 엄정화 유튜브 봤어?” 랭크뉴스 2024.07.29
40220 "축협 해체하라" 국민청원 5만명 동의… 홍명보는 취임 기자회견 랭크뉴스 2024.07.29
40219 “잠 못드는 7월의 밤”… ‘역대급 더위’ 2018년 넘어서나 랭크뉴스 2024.07.29
40218 ‘사무직’으로 계약한 일용직이 사망보험금 받았다…무슨 일 랭크뉴스 2024.07.29
40217 尹 대통령 지지율, 3주 연속 30% 중반대... 직전 보다 0.2%p↑ 랭크뉴스 2024.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