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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일 새벽 10분 간격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가운데 서울역에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

[서울경제]

북한이 1일 새벽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 중 1발은 발사 실패로 평양 인근에 낙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이번 시험발사는 러시아 수출용 미사일의 성능 시험 목적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이 중 1발은 600여km를 비행했으나 나머지 1발은 120여km밖에 비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처음 발사한 미사일은 600여km를 비행해 청진 앞바다에 낙하했지만, 두 번째 미사일은120여km를 비행하고 폭발해 파편 등이 육지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황해남도 장연에서 동북 방향으로 120㎞ 지점은 평양 동쪽 지역에 해당한다.

합참 관계자는 “(사거리가 짧은 미사일의) 낙탄 지점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고 평양 쪽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 2발은 모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화성-11형’(KN-23)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월 14일에도 장연 일대에서 화성-11형 2발을 발사했고 2발 모두 약 610㎞를 비행했다.

당시 북한 관영매체는 “‘지상대지상전술탄도미싸일’(화성-11형) 2발을 중등사거리체제로 교육시범사격을 진행했고 미싸일은 611.4㎞ 떨어진 함경북도 청진시 청암구역 방진동 앞 목표섬 피도를 정밀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1형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험발사는 러시아 수출용 미사일의 성능 시험 목적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북한이 2발의 미사일을 쏘면서 서로 다른 종류의 미사일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작다는 점에서 사거리가 짧은 미사일 화성-11형 2발을 시험 발사해 1발은 실패한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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