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응급·중증 환자 진료는 유지
"학생, 전공의 억압 말라" 촉구
조윤정 고려대학교 의대 교수협의회 의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학교육 파국 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발표 하고 있다. 뉴시스


고려대의료원 교수들이 오는 12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 다만 휴진 여부는 교수 개인의 선택에 맡기고, 응급·중증 등 필수 분야는 진료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고려대의료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일 낸 입장문에서 "현 사태로 인한 의료인들의 누적된 과로를 피하고,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 7월 12일을 기점으로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일반 진료를 대상으로 무기한 자율적 휴진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고려대학교안암·구로·안산병원 소속 교수들로 구성돼 있다.

비대위는 "지난 4개월간 애끓는 마음으로 의료 현장을 지켜왔으나, 정부가 가장 힘 없는 학생과 전공의를 억압하며, 전공의와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 상황을 묵과하는 게 오히려 대한민국 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회복 불능 상태로 손상시킨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휴진을 내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비대위는 현 사태의 책임을 정부에게 돌리며 의료계와의 진정성 있는 대화에 임하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특히 의대생과 전공의를 두고 "정부가 학생 휴학 승인 및 전공의의 사직 처리에 대한 억압을 철회할 것과 현 의료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전공의 요구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대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정부가 지난달 초 전공의 사직 수리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의료계는 정부가 전공의 사직 시점을 6월이 아닌 2월로 처리해야 한다며 "정부가 수련병원 집행부에 사직 처리를 6월로 하도록 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전국 대형병원 교수들은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발해 집단 휴진을 잇따라 발표해왔다. 서울의대 교수들은 지난달 17일부터 휴진에 돌입했으나, 5일 만에 중단했다. 세브란스병원 교수들 역시 지난달 27일부터 휴진을 시작한 데 이어 오는 4일에는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의 일주일 휴진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대부분 진료과목이 정상 운영하는 등 무기한 휴진 선언에도 불구하고 병원 운영에 큰 차질은 없는 상황이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389 바이든 "TV토론 실패 해외출장 탓…토론 때 거의 잠들 뻔했다" new 랭크뉴스 2024.07.03
42388 "손주 돌보는 조부모도 '유급 육아휴직' 쓴다"…파격 정책 꺼낸 '이 나라' 어디? new 랭크뉴스 2024.07.03
42387 “北풍선, 테러 공격 감행할 경우엔 韓 패닉” 美보고서 new 랭크뉴스 2024.07.03
42386 "금리 인하땐 제조업 AI투자 활발해져…반도체, 전력설비 등 주목" new 랭크뉴스 2024.07.03
42385 믿었던 대표, 회사 흡수합병 소멸시키고 특별보너스 받았다... 소액주주 불만 폭주 new 랭크뉴스 2024.07.03
42384 같은 학교 여학생 합성한 음란물 만들어 판매까지… 10대 딥페이크 범죄 기승 new 랭크뉴스 2024.07.03
42383 ‘AI 거품론’ 엔비디아 주가 급락, 400조 허공에…테슬라 따라갈까 new 랭크뉴스 2024.07.03
42382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돈 재판’ 선고 9월로 두 달 연기 new 랭크뉴스 2024.07.03
42381 [단독] 쿠웨이트서 350억대 수주하면 뭐 하나… 폐업 위기 中企의 하소연 new 랭크뉴스 2024.07.03
42380 [전국 레이더] 도넘은 악성민원…지자체들, 웨어러블캠에 모의훈련도 new 랭크뉴스 2024.07.03
42379 [단독] ETF ‘100조 시대’ 열렸다지만, 계열사가 수조원씩 사준다 new 랭크뉴스 2024.07.03
42378 튀르키예, ‘멀티골’ 데미랄 앞세워 오스트리아 꺾고 8강 막차 합류[유로2024] new 랭크뉴스 2024.07.03
42377 민주 ‘정치검사 단죄’ 내세우지만…‘보복성 탄핵’ 비판 직면 new 랭크뉴스 2024.07.03
42376 9명 숨졌는데 ‘징역 3년’?…시청역 참사 예상형량 보니 new 랭크뉴스 2024.07.03
42375 천덕꾸러기 'TV홈쇼핑' 방송매출 추락…송출수수료는 최대 new 랭크뉴스 2024.07.03
42374 인도 힌두교 행사서 압사사고‥100명 이상 사망 new 랭크뉴스 2024.07.03
42373 “어대한? 일고의 가치도 없어… 후보 토론회가 승부처 될 것” new 랭크뉴스 2024.07.03
42372 내년도 최저임금‥'모든 업종 동일 적용' new 랭크뉴스 2024.07.03
42371 의사보다 AI 더 인간적이다…'MS 비밀병기' 한인 2세의 꿈 new 랭크뉴스 2024.07.03
42370 뉴욕증시, 테슬라 10% 넘게 급등 new 랭크뉴스 202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