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당대회 주자 간 발언 진실공방
韓 "元과 전대 출마 상의할 사이 아냐"
"無소통" 인요한 지적에 "기억 못하나"
나경원 겨냥 "학폭 피해자가 가해자로"
"尹, 성공해야 할 대한민국 대통령"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대구 서구 김상훈 의원 지역구 사무실 건물 한 회의실에서 당원들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1일 원희룡 후보가 “한 후보는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당권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7·23 전당대회 주자들 간의 설전이 비방전을 넘어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한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원 후보를 겨냥해 “둘이서 사적으로 만나 한 얘기를 한참 지나서 입맛에 맞게 윤색해서 왜곡하니 이상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앞서 원 후보는 같은 방송에 출연해 “(5월 12일 한 후보와의 회동 때 서로) 당권에 도전을 안 할 것을 전제로 이야기가 됐었다”며 “(한 후보는) 총선 패배 책임 때문에 도전을 안 한다고 했는데 왜 (갑자기 출마 선언을 하며) 급해졌는지 놀랐다”고 전했다.

이에 한 후보는 “내가 그분을 굉장히 열심히 도와줘서 ‘고마워서 밥 사겠다’고 만난 것인데, 그런 얘기(전당대회)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서로 그런 거 상의할 사이도 아니고, 그 때가 5월 초인데 무슨 전당대회 얘기까지 했겠나”라고 말했다.

한 후보 직전에 인터뷰를 했던 인요한 최고위원 후보에 대해서도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원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인 후보는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았을 때를 거론하면서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는 “기억을 잘 못하시는 것 같다”며 “인 후보는 지역구 출마를 거절한 분인데, 어떤 상의를 하겠나. 비례대표 (공천을 받은) 이후에는 전략과 메시지 등에 대해 충분히 자주 통화를 했었다”고 응수했다.

자신을 향한 ‘배신의 정치’ 프레임에 대해서도 불쾌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 후보는 “2024년에 배신이라는 말 많이 안 쓰는데, 그 세 분들은 입을 맞춘 듯이 시기도 정확하게 맞춰 일종의 공포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연판장 사태’를 겪었던 나경원 후보를 향해서는 “일종의 학폭의 피해자셨는데 지금은 학폭의 가해자 쪽에 서고 계신 것 같다”고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한 후보가 ‘채상병 특검법’ 수정 제안으로 탄핵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원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도 “원 후보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를 상기시켰다. 그는 “당시에 국회 의석이 부족해서 탄핵된 게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잃었기 때문에 불행한 사태가 일어난 것”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잃는 어떤 임계점에 이르지 않게 방파제를 만들어야 하고 내가 그걸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도중 원 후보가 페이스북에서 “한 후보는 민주당원인가”라고 꼬집자 “원 후보는 2018년 무소속으로 제주지사에 나와 ‘민주당으로 갈 수도 있다’고 했다”며 “원 후보처럼 탈당해서 입당하고 그런 다음에 민주당으로 갈 수도 있다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한 후보는 ‘한동훈에게 윤석열이란 무엇인가’라는 청취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그리고 반드시 성공해야 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고 짧게 답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924 [속보] 김우진, 다섯 번째 금…한국 올림픽 도전사 새로 썼다 랭크뉴스 2024.08.04
38923 '맏형'이 해냈다…김우진, 개인전도 제패하며 '3관왕' [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4
38922 5개 전종목 싹쓸이…한국 양궁 신기원[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4
38921 국방부, ‘실미도 사건’ 53년 만에 사과하기로…‘대독’ 사과 랭크뉴스 2024.08.04
38920 ‘심장부’ 호남서 대세 굳힌 이재명…한동훈, 당 쇄신 시동 랭크뉴스 2024.08.04
38919 [속보] 0.5㎝ 차로 금메달, 김우진 3관왕 오르며 양궁 GOAT 등극 랭크뉴스 2024.08.04
38918 [1보] 한국양궁, 사상 첫 올림픽 5종목 석권…김우진, 남자 첫 3관왕 랭크뉴스 2024.08.04
38917 대통령실, 이진숙 탄핵안 가결에 “오물탄핵” 랭크뉴스 2024.08.04
38916 金金金金金 김우진 올림픽 새 역사를 쓰다…양궁 3관왕과 함께 한국 선수 동·하계 최다 금메달[파리 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4
38915 “더 잘 뛴 승자에 축하를” 한 뼘 더 성장한 ‘삐약이’ 랭크뉴스 2024.08.04
38914 수행평가로 잡은 총, ‘강심장’이면 합격…우연 아닌 ‘MZ 사격여풍’ 랭크뉴스 2024.08.04
38913 지하보도 살인 70대 남성 구속심사, 이유 묻자 “몰라요”…음주운전 사고도 잇따라 랭크뉴스 2024.08.04
38912 정치·언론인 통신조회 논란… 野 "전방위 사찰"에 검찰 "적법 조회" 랭크뉴스 2024.08.04
38911 인파 없는 시간, 안전도 없었다 랭크뉴스 2024.08.04
38910 이우석, 양궁 개인전 동메달…金 1개, 銅 1개로 대회 마무리 랭크뉴스 2024.08.04
38909 폭염 속 밭일 하다 길 가다 열사병 3명 사망 랭크뉴스 2024.08.04
38908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안 가결…즉시 직무 정지 랭크뉴스 2024.08.04
38907 ‘여행’에 몰린 티몬·위메프 피해…“상품권만큼 판매 독려 심했다” 랭크뉴스 2024.08.04
38906 ‘금빛 대기록’ 눈앞에…김우진, 슛오프 접전 끝에 이우석 꺾었다 랭크뉴스 2024.08.04
38905 김제덕, 양궁 개인전 준결승 진출 실패 랭크뉴스 2024.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