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생방송 진행 중 고속도로에서 후진한 BJ. 유튜브 영상 캡처

한 여성 BJ가 운전하며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차로를 잘못 들었다는 이유로 후진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활동 중인 여성 BJ A씨는 지난 30일 실시간으로 운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고속도로 요금소 진입로에서 차선 변경을 위해 수초간 후진했다.

영상을 보면 A씨는 하이패스가 아닌 현금·카드 지불 차로로 진입한 사실을 깨닫고 “아 잠깐만, 잘못 왔다. 나 현금 없는데 어떡해. 이거 후진해도 되겠지?” “하이패스로 안 오고 현금 내는 데로 왔네. 다시 옮기면 되겠지”라며 후진을 시도했다.

시청자가 방송 댓글을 통해 “그냥 지나가면 된다”며 차선 변경을 말리자 A씨는 “그냥 지나가면 돼?”라고 되물은 뒤 기존 차로로 주행을 이어갔다. 문제의 상황 이외에도 A씨는 운전 중 실시간 댓글을 읽으며 전방주시에 소홀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고속도로 후진을 두고 비판 의견이 쇄도하자 A씨는 해명 영상을 올렸는데 되레 부정 여론을 키운 모양새가 됐다. A씨는 자신의 차선 변경 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는 말에 “왜 그러세요 여러분. 구라(거짓말)지? 아니 그게 내가 막 잡혀갈 일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동료 BJ가 사안의 심각성을 강조할 때도 A씨는 여러 차례 웃어 보였다.

생방송 진행 중 고속도로에서 후진하다가 댓글창을 확인하는 BJ. 유튜브 영상 캡처

온라인에서는 A씨의 고속도로 후진과 이후 대처에 대한 비판이 쇄도했다.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는데 웃음이 나오나” “심각성을 모른다” “아직도 사태 파악 못했다” 등의 질타가 이어졌다.

여론이 악화되자 A씨는 어두운 표정으로 다시 한번 사과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심각성을 알아야 하는데 사고가 안 났다고 진지하게 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경찰에 자진해 (문제가 된) 행동을 알렸지만 사고가 안 났기 때문에 혐의가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도로교통법 제62조는 운전자가 자동차를 운전해 고속도로 등을 횡단하거나 유턴 또는 후진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긴급자동차 또는 도로의 보수·유지 등의 작업을 하는 자동차 가운데 고속도로 등에서의 위험을 방지·제거하거나 교통사고에 대한 응급조치작업을 위한 자동차로서 그 목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가능하다. 위반 시에는 승용차 4만원, 승합차 5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고속도로 후진은 사망 사고까지 유발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여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실제로 고속도로에서 화물차를 후진·정차하거나 저속 운행하다 추돌사고를 내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운전자가 지난달 금고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바 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392 ‘전원 친명’ 민주 최고위원 후보들, ‘온라인 당심’ 놓고 선명성 경쟁 랭크뉴스 2024.07.09
40391 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 이틀간 최대 120mm 예상 랭크뉴스 2024.07.09
40390 중국이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 글로벌 골프웨어 ‘골드러시’ 랭크뉴스 2024.07.09
40389 김건희 “대통령께서 큰 소리로 역정”···한동훈에 보낸 문자 5건 공개 랭크뉴스 2024.07.09
40388 전국 많고 거센 장맛비…이틀간 최대 120㎜ 이상 랭크뉴스 2024.07.09
40387 [사이테크+] "65광년 밖 외계행성 대기에선 썩은 달걀 냄새가 난다" 랭크뉴스 2024.07.09
40386 김 여사 “한 위원장님이 사과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면 따르겠다” 랭크뉴스 2024.07.09
40385 작년 종부세 70%는 상위 1%가 부담…평균 835억원 부동산 보유 랭크뉴스 2024.07.09
40384 전남 3개 시군 호우예비특보…이 시각 광주 랭크뉴스 2024.07.09
40383 삼성전자 노조 첫 파업‥"무기한 파업 돌입할 수도" 랭크뉴스 2024.07.09
40382 하이빔 켜고 쫓아와 쿵…임신부 탄 차량에 ‘보복운전’ 랭크뉴스 2024.07.09
40381 원희룡 “주 3일 출근·이틀 재택, 하이브리드 근무제 도입하자” 랭크뉴스 2024.07.09
40380 몽골 클럽풋 소년 일으켰다…60억 들여 병원 연 '닥터 김사부' 랭크뉴스 2024.07.09
40379 최대 파운드리업체 TSMC 뉴욕증시서 시총 1조달러 ‘터치’ 랭크뉴스 2024.07.09
40378 배현진 "영부인 문자 유출자, 누군가 했더니"…'친윤' 이철규 저격 랭크뉴스 2024.07.09
40377 대리운전 차량 편의점 돌진‥고속도로서 추돌 사고 랭크뉴스 2024.07.09
40376 ‘면죄부’ 양보에도 전공의들 “정부 불신” 팽배…복귀 요원 랭크뉴스 2024.07.09
40375 軍 항공기 ‘네이밍’에 숨겨진 법칙과 의미는?[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7.09
40374 비양도에선…치킨이 하늘에서 내려오네 랭크뉴스 2024.07.09
40373 "청력뿐 아니라 마음 회복도 돕습니다"… 청각장애인에 새 삶 선물하는 사랑의달팽이 랭크뉴스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