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지자들의 연락 폭탄에 고통을 호소한 이재명 전 대표의 글(아래)과 이 전 대표가 재게시한 지지자로 보이는 한 누리꾼의 댓글(위). 사진 엑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자신을 향한 무차별 전화와 문자 폭탄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0일 엑스(X, 구 트위터)에 "전화 문자 그만 좀… 시도 때도 없는 문자, 전화는 응원과 격려가 아니라 고통을 주는 것"이라며 "아무래도 수십 년 써 온 전화번호를 바꿔야 할 모양"이라고 적었다. 이 전 대표가 대상자를 특정하진 않았지만, 이후 리트윗(재게시)한 댓글을 보면 강성 지지자들을 향한 메시지인 것으로 읽힌다.

지지자로 보이는 한 누리꾼이 남긴 댓글엔 "진심으로 대표님 생각하면 그럴 수없을 텐데 새벽에도 전화하고 왜들 그러는지 응원하고 싶으면 애완견(개딸들이 언론을 가리키는 표현) 기사에 팩트체크 댓글 하나 쓰시고따봉 하세요"라며 다른 지지자들을 향한 메시지가 담겼다.

이른바 '개혁의딸(개딸)'로 불리는 이 전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의 행태를 이 전 대표가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14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개딸은 그간 '팬덤정치'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혀왔다. 연락 폭탄, 좌표 찍기, 수박(비이재명계) 색출 등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이 전 대표를 둘러싼 모습이 마치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팬덤'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원식 국회의장의 당내 의장 경선 승리에 대대적으로 반발하며 사퇴를 종용해왔던 이들이 돌연 '감사'를 종용하며 여론을 순식간에 뒤바뀌게 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도 보인다. 당시 우 의장이 법제사법위원회·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등 쟁점 상임위를 포함한 11개 상임위를 민주당이 확보하도록 본회의를 개의하고 지원했다는 판단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일반 당원이 500만명, 권리당원은 250만명에 달하는 민주당은 당원 중심 정당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당내 선거·공천·정책 결정에서도 당원의 역할과 책임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학계에선 이들의 상당수가 이 전 대표의 취임 전후로 급증함 따라 '팬덤' 당원들이라는 점을 우려했다. 자칫 민주당이 강성 당원 중심의 '팬덤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연임 도전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 전 대표는 이번 주 연임 관련 입장을 밝히며 정국 구상 메시지를 내놓을 전망이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323 장시호 "연인인 척 거짓말, 죄송"…김 검사, 사과 문자 공개 랭크뉴스 2024.05.13
42322 SK하이닉스, HBM4E 2026년 개발 목표…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랭크뉴스 2024.05.13
42321 "소주발언 침소봉대" 용산 역공‥"또 사고쳤다" 정청래 맹폭에.. 랭크뉴스 2024.05.13
42320 "한가인 말고 조수빈 써"...KBS 경영진, 교양 프로 MC 압박 논란 랭크뉴스 2024.05.13
42319 도박 빠진 엄마, 톱배우 딸에게 "누드 찍어"…주말 막장드라마 랭크뉴스 2024.05.13
42318 조태열 "역지사지 필요" 왕이 "한중 어려움, 中이 원하는 것 아냐" 랭크뉴스 2024.05.13
42317 '파격가'에 MZ 몰렸다…美결혼시장 흔든 웨딩드레스 얼마길래 랭크뉴스 2024.05.13
42316 음주운전에 ‘제2 손흥민 꿈’ 무녀졌지만…7명에 새 삶 선물한 축구 유망주 랭크뉴스 2024.05.13
42315 "2000명 증원 근거 없다" 정부 법원 제출자료 몽땅 공개한 의사들 랭크뉴스 2024.05.13
42314 낙선한 ‘찐윤’ 이용, 용산행 유력…‘찐한 의리? 말 잘 들어서?’ 랭크뉴스 2024.05.13
42313 ‘킹달러’에 엔·원화 최악 약세… 한·일 수출 기업 실적은 급등 랭크뉴스 2024.05.13
42312 최재영 목사 검찰 조사‥"김 여사가 권력 사유화" 랭크뉴스 2024.05.13
42311 조태열 장관, 中 외교수장 만나 “얽혀있는 실타래 풀자” 랭크뉴스 2024.05.13
42310 “함박눈인가? 으악!”···하루살이떼 습격에 문 닫는 가게들 랭크뉴스 2024.05.13
42309 “저는 인하대 겸임교수 성폭력 피해자”…20㎏ 가방 들고 캠퍼스에 선 이유 랭크뉴스 2024.05.13
42308 ‘김건희 엄정수사’ 지휘부 갈렸다…검찰총장 자리 비운 사이 랭크뉴스 2024.05.13
42307 “방시혁, 뉴진스 인사 안 받아”…하이브 “일방적 주장, 사실무근“ 랭크뉴스 2024.05.13
42306 ‘김건희 여사 수사’지휘부 싹 바꿨다…이유 알고보니 랭크뉴스 2024.05.13
42305 “뉴진스 인사도 안 받아” 부모들, 방시혁 저격…하이브 반박 랭크뉴스 2024.05.13
42304 오동운 배우자, 성남땅 딸 증여 이전에 재개발조합 상대 소송 랭크뉴스 2024.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