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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취재진에게 발언하는 바이든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대선후보 첫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참패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오랜 친구마저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인이자 소설가인 제이 파리니는 토론 다음 날인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오피니언에 “조에게, 이제 떠날 시간입니다”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게재하고 이같이 조언했다.

파리니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미국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서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낸 이웃 친구이자 후원자다. 파리니의 모친은 바이든의 모친과 가까운 사이였으며 바이든이 어릴 때 종종 그를 돌봐주기도 했다고 한다.

파리니는 서한에서 “당신과 나는 수십 년 전 우리 집 부엌 식탁에 함께 앉곤 했다. 나는 오랫동안 당신의 팬이었다”며 “미국 역사상 당신만큼 마음이 넓고 중용감각을 지닌 지도자는 몇 없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6 의회 폭동 여파와 코로나19 대유행 수습,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바이든 대통령의 성과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모든 게 좋지만 이제 당신도 나처럼 노인이다. 우리 몸은 이전처럼 협조적이지 않고 때로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파리니는 멍하고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토론장에 들어온 바이든 대통령이 늙고 창백하고 연약해 보였으며 발언 역시 두서없고 앞뒤가 맞지 않았다면서 “내가 당신을 위해, 또 나라를 위해 울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 당신은 진정성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며 “나라와 당을 위해 그렇게 해 달라. 사기꾼이자 협잡꾼인 트럼프가 또 다른 4년을 집권할 것이라는 위협은 실존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파리니는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가 나서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물러나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 지도부의 말을 듣는 것은 조 당신에게 달렸다”고도 했다.

파리니는 “위대한 사람, 수십년간 우리가 그 행동을 보고 존경해온 그런 사람이 되어 달라. 당신의 위대한 최종 행동이 바로 당신 앞에 있다. 사퇴하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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