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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 원희룡


“한, 대통령 신뢰·경험 없어”

원, ‘친윤’ 업고 2위 굳히기


“당원과 국민 대한 협박 정치”

한동훈 측 ‘배신자론’ 반박


한, 여론조사서 압도적 1위

‘당 텃밭’ 영남 세 확장 관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친윤석열계의 지지를 등에 업은 원희룡 후보와 대세론을 형성한 한동훈 후보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원 후보는 30일 한 후보를 윤 대통령과의 신뢰를 무너뜨린 배신자, 경험 없는 초보로 몰아세웠다. 한 후보 측은 “배신자론은 당원과 국민에 대한 협박 정치”라고 대응했다.

원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에게는 (대통령과의) 소통, 신뢰관계, 경험 세 가지가 없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꺼내며 “자중지란, 당정 충돌로 우리가 대통령을 코너로 몰아 공멸했다.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했다. 한 후보가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의 국민의힘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2017년 경험을 안 해봐서 순진하다”고 경험 부족을 지적했다.

한 후보가 지난 23일 출마선언에서 채 상병 특검법안 발의 입장을 낸 후 윤 대통령과 거리가 벌어지자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이다. 원 후보는 이를 통해 안정적인 2위 후보로 매김해 한 후보의 1차 과반을 저지하고 결선에서 역전을 꾀하고 있다.

한 후보 캠프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아무리 공한증(한동훈 공포증)에 시달린다 해도 협박과 분열의 정치는 안 된다”면서 “악의적 배신 프레임은 당원과 국민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장동혁 최고위원 후보는 “(원 후보는) 박근혜 탄핵을 주장했던 분이고 탈당해서 광역단체장에 출마했던 분”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원 후보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힘을 실었고, 2017년 탈당해 2018년 무소속으로 제주지사에 당선됐다.

한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총선 기간 자신이 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를 지원유세한 사진을 게재하며 “진심을 다해 세 분 당선을 위해 뛰었다”고 적었다. 상대 후보들에게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초반 여론은 한 후보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국민의힘 지지자(308명,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5.6%포인트)에게 당대표 지지 후보를 물은 결과 한 후보 55%, 원 후보 19%, 나 후보 14%, 윤 후보 3% 순이었다.

당내에선 오는 23일까지 원 후보와 친윤계의 ‘반한동훈’ 공세가 통할지 주목하고 있다. 한 후보가 영남지역 최고위원 후보를 내지 못하고, 홍준표 대구시장에 이어 이철우 경북지사도 만나지 못한 것을 들어 당의 핵심 지역인 영남 당원들이 흔들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친윤계 상당수도 한 후보를 돕고 있고,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에 머무는 상황에서 배신자 프레임이 먹히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 광장시장과 경기 남양주·포천·여주 등을 돌며 국민과 지지자들을 만났다. 그는 “채 상병 특검법, 배신 이런 게 아니라 당과 민생 문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SNS에 “한동훈·원희룡 후보는 누가 되든 후유증이 크다. 대선 주자로 당대표가 되면 대선 불공정 시비로 당이 분열된다. 이재명 대표에게 패한 분들은 당대표 맡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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