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피해 아동 측 "합의금 받으려 한 것 아냐"
손 감독 측 "고소인 주장은 진실과 다른 부분 많아"
연합뉴스

[서울경제]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측과 피해 아동 측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 아동 A군의 아버지는 “합의금을 받으려 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손 감독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 소속 코치 2명은 현재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아카데미 유소년 선수 A군 측이 지난 3월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3월 9일 코치가 A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고 손 감독 등을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A군 측은 당초 ‘합의금 5억원’을 제시한 이후 몇 차례 합의금을 낮춰가며 수정 제안을 해왔지만, 손 감독 측은 3000만 원을 고수해 합의는 지난 5월 말 최종 결렬됐다고 알려졌다.

손 감독 측과 A군 측이 합의금 액수를 놓고 대화하는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A군 부모는 이를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A군 아버지는 28일 SBS 모닝와이드와 인터뷰에서 “가족들은 되게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집사람하고 저하고 지금 파렴치한, 돈 뜯어내려고 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부모가 됐다. 너무 그런 것 때문에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선 A군 어머니가 눈물을 훔치는 듯한 모습도 담겼다.

A군 아버지에 따르면, 손 감독 없이 변호사와 코치 2명이 사과하러 찾아온 당시 합의 관련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그는 “당시 손 감독 측이 처벌 불원서, 언론 비밀 보장, 대한축구협회 징계 안 하는 조건 등을 걸고 합의금을 1500만~2000만 원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로 ‘됐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얼마나 사람을 우습게 알고 가볍게 봤으면 단 한 명도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나한테 지금 이런 조건을 달면서 합의를 하자고 하는 거냐’고 했다”며 “화가 나서 ‘그럼 5억 원 주시던가요’라는 얘기가 거기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A군 아버지는 “아이는 잘못한 게 없고 아동학대를 당한 피해자인데 2차 가해가 벌써 발생한 것”이라며 “처음엔 진짜 활발하고 웃음 많고 애교 많던 아이였는데 솔직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감독이) 욕을 할 때 왜 용기 내서 그 자리에서 얘기하고 따지지 못했나 땅을 치고 후회한다”라며 “팬심으로 무작정 ‘손흥민 가르쳤으면 잘 가르치겠지’라는 마음으로 무작정 (아카데미에) 합격했다고 좋다고 보낸 게 잘못됐다. 진짜 저희 같은 피해자가 더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앞서 디스패치가 공개한 A군 아버지와 손 감독 측 변호사가 나눈 녹취록에 따르면 A군 아버지는 손 감독 측에게 합의금 5억원을 요구했다. A군 아버지는 “아이로 계산하면 1500만원이 맥시멈인 거 알고 있다”라면서도 “(손흥민 선수가) 전 세계 스포츠 스타이고, 거기다가 손웅정 감독님도 유명하고. 그런데 본인들 가치가 1500만원이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손 감독은 “이 사건은 흥민이와 전혀 별개 사건이다. 절대로 흥민이와 결부시키지 말라”고 말했다. 또한 입장문을 통해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며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267 시청역 사고, 운전자 과실·급발진 여부 등 여러 가능성 수사(종합3보) 랭크뉴스 2024.07.02
42266 김병주 “정신나간 국민의힘” 발언에… 국회 대정부질문 ‘파행’ 랭크뉴스 2024.07.02
42265 "괴물 미사일 시험 성공"‥"한반도 남측이 공격 대상" 랭크뉴스 2024.07.02
42264 [속보] 대정부질문 첫날 파행…‘해병대원 특검법’ 상정 불발 랭크뉴스 2024.07.02
42263 서울아산병원 “4일부터 진료 재조정… 수술 29% 축소 예상” 랭크뉴스 2024.07.02
42262 '02-800-7070' 대체 어디?‥부속실 가능성에 야당 "김건희 여사냐" 랭크뉴스 2024.07.02
42261 혹시 나도? '급발진' 대처 이렇게…"요리조리 피하지 말고 '여기' 추돌해라" 랭크뉴스 2024.07.02
42260 류희림 ‘가족 민원’ 보고서 안 봤다더니…직원들 카톡 “위원장이 잘 찾았다 극찬” 랭크뉴스 2024.07.02
42259 "지휘관들 책임져야"…채상병 모친, 경찰에 탄원서 제출 랭크뉴스 2024.07.02
42258 [속보] 대정부질문 중 본회의 파행···채상병 특검법 상정 연기 랭크뉴스 2024.07.02
42257 [속보] 대정부질문 첫날 파행…채상병특검법 오늘 상정 불발 랭크뉴스 2024.07.02
42256 [속보] 대정부질문 중 국회 본회의 파행···채 상병 특검법 상정도 연기 랭크뉴스 2024.07.02
42255 "역주행 차 속도 100km 육박…EDR엔 가속페달 90% 밟았다" 랭크뉴스 2024.07.02
42254 서울아산병원 "4일부터 진료 재조정"…수술 29% 축소 예상 랭크뉴스 2024.07.02
42253 "정신 나간" 발언에 22대 첫 대정부질문 끝내 파행... 이재명 수사 검사 탄핵 랭크뉴스 2024.07.02
42252 윤 정부, 입법 무시 ‘2인 방통위’ 고수…‘MBC 장악’도 밀어붙일 듯 랭크뉴스 2024.07.02
42251 "수박씨, 과육과 갈아드세요"…무심코 뱉은 씨에 이런 효능이 랭크뉴스 2024.07.02
42250 돈 없으면 대치동 가지마라…자식이 SKY 못가면 생기는 일 랭크뉴스 2024.07.02
42249 ‘뺑소니’ 눈 잃고도 공무원 합격…역주행 참극에 떠난 막내 랭크뉴스 2024.07.02
42248 [속보] 인도 종교행사서 압사사고…최소 107명 사망 랭크뉴스 202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