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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엔 3배인 370㎜ 쏟아져
기상청, 2일 전국 많은 비 예상
30일 새벽 3시49분 대전 서구 갈마동의 한 도로 인근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갓길에 주차 중이던 승용차를 덮쳤다. 연합뉴스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국 곳곳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고,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19일 제주도부터 장마가 시작된 뒤로 전국이 장마권에 들어간 29일까지 평년 강수량의 약 2배에 이르는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장맛비는 주로 제주도와 부산·경남, 전남 등 남부 지방에 집중됐다. 30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호우·강풍 피해와 관련된 신고 48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5시21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공사장 펜스가 날아가 소방당국이 안전조처했다. 전날 저녁 8시7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덮쳤고, 밤 11시38분쯤 제주시 노형동의 한 아파트 외벽이 떨어지기도 했다. 서귀포시에서 도로 침수로 차량 5대가 고립돼 운전자 5명이 대피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한라산 진달래밭에 365.5㎜의 폭우가 쏟아졌고, 삼각봉 360㎜, 한남 235㎜의 비가 내렸다.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부산과 경남에서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부산 45건, 경남 37건의 호우 피해가 접수됐다. 부산에서는 새벽 4시39분쯤 부산 강서구 송정동의 가로수가 쓰러져 길을 막았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아침 8시45분쯤 부산 남구 감만동의 한 교회에서는 지하층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 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논이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3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날 아침 6시56분쯤 해남에서는 논 배수로가 막혔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새벽 2시53분께 고흥군 두원면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2시36분에는 전남 여수시 미평동에서 도로가 주저앉아 응급 복구에 나섰다. 오후 3시 현재 전남 22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16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4시30분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하기도 했다. 중대본은 “전국이 본격적으로 장마전선 영향권에 들어가 강한 비가 예상된다”며 “산지 계곡이나 하천변, 저지대 등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이 30일 발표한 2024년 장마기간 전국·지역별 강수 통계를 보면, 지난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 동안 전국 평균 강수일수는 2.5일로 지난 30년 동안의 같은 기간 평균과 같지만 누적 강수량은 평년 2배인 61.9㎜에 달한다. 특히 누적 강수량이 많은 곳은 19일부터 장마권에 들어간 제주도로, 29일까지 3.5배에 이르는 368.6㎜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7월 첫주 초반에도 6월 마지막 주말과 비슷한 양상이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2일을 중심으로 많은 강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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