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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베이징 정상회담 이후 한 달 만
북러 '준군사동맹' 논의 여부 관심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베이징에서 만나 눈빛을 교환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2~6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공식화했다. 이를 계기로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전망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30일 "시 주석이 내달 2~6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SCO 회원국 정상 이사회 제24차 회의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2년 만에 4번 회동… "다극화 촉진 의지"



이로써 중국과 러시아 정상은 지난달 16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1개월여 만에 또다시 얼굴을 마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월과 10월 각각 모스크바와 베이징에 만난 데 이어, 최근 2년 만에 네 번째 회동이다.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와 미국 등 서방과의 무역 전쟁에 시달리는 중국 간 밀착이 가속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SCO를 통해 세계 다극화를 촉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전문가들은 베이징과 모스크바가 '글로벌사우스'(남반구의 개발도상국) 국가들과 관계를 심화하는 데 관심을 배로 늘릴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짚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중러 정상회담 이후 두 정상이 SCO 정상회의 기간에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북러 '준군사동맹' 테이블에 오를까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만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맺고 악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특히 이번 중러 정상회담이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이후 열린다는 점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밀착 문제가 대화 테이블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당시 북한과 러시아는 군사동맹에 준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맺었는데, 중국이 이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됐다.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축소되면서, 이를 지렛대 삼아 미국 등 서방과 교섭하던 외교력도 줄어들 수 있다는 불만이 간접적으로 표출된 것이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2001년 6월 다자 정치·경제·안보 협력기구인 SCO를 발족했다. 인도 이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이 회원국으로 참여한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 기구를 통해 서방에 맞서는 다자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지만, 회원국 간 이해관계가 복잡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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