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올특위, 26일 대토론회 개최
자율적 휴진 가능성 전망도
“이 시국에…남아주신 의사 선생님, 감사합니다” 의·정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3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모니터에 한 환자의 가족이 남긴 감사 편지가 떠 있다. 편지에는 “이 시국에 선생님 결정 아니면 수술받을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수술이 잘되어 무사히 퇴원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연합뉴스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 이후 열흘이 지났지만 의·정 대화는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공의들은 여전히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고, 의료계에서는 다시 집단행동 움직임이 확산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조만간 전공의 처분에 관한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30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전날 2차 회의를 열고 오는 26일 전 직역의 의사들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전국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공식적인 휴진 결의는 없었지만, 대토론회라는 애매한 형식의 행사를 통해 자율적인 휴진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토론회 참석을 위해서는 휴가 등의 방식으로 휴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특위는 회의 후 “국회 청문회에서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가 의료계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는 것이 만천하에 공개됐고,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일체 없이 졸속으로 진행되었음을 다시 확인했다”면서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전공의와 의대생의 요구안을 수용하는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일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올특위가 출범하면서 의료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정부와 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열흘이 지난 30일 현재까지 정부와 의료계는 물밑 대화만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식 대화의 물꼬는 쉽게 트이지 않고 있다. 사태의 핵심인 전공의들이 올특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과 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 잇따라 무기한 휴진을 중단 또는 보류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의료계 집단행동 움직임은 다시 커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이 지난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고, 아산병원은 오는 4일부터 일주일 휴진한다.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도 오는 26일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휴진을 검토하고 있다.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처분을 고심 중인 정부는 다음주 중 전공의 처분에 관한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7월 중순까지 공고하게 돼 있는 하반기 인턴·레지던트 모집을 위해서는 다음주까지 병원별로 복귀자와 미복귀자를 가려 충원 인원을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국회 청문회에서 “미복귀자에 대해서는 현장의 의견이나 복귀 수준을 6월 말까지 봐서 7월 초에는 대응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내에서는 많은 전공의들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복귀율이 낮은 병원의 전공의 정원을 줄이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또 사직 전공의에 대한 ‘1년 이내 같은 과목·연차 복귀 제한’ 지침을 완화하는 방안도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221 ‘폭락장 반등 확신’…美 기술주 레버리지 ETF로 몰려갔다 랭크뉴스 2024.08.17
35220 [단독] 술술 새는 금융중개지원대출… “작년의 4배 넘는 840억이 부적격” 랭크뉴스 2024.08.17
35219 [인터뷰] 기아 출신 애널리스트가 본 현대차그룹… “중고차 가격 방어력 높아져 ‘뛰어난 2등’ 올라섰다” 랭크뉴스 2024.08.17
35218 [단독] 숏폼 파보니 진짜…'36주 낙태' 영상에 담긴 수사 단초 랭크뉴스 2024.08.17
35217 안세영 ‘쌩’ 지나쳤던 감독…조사선 “불화? 사실 아냐” 랭크뉴스 2024.08.17
35216 [속보]서울 27일 연속 열대야, 118년 만의 최장기록···처음 겪는 ‘장기 열대야’ 랭크뉴스 2024.08.17
35215 '돈 없다고 안 빌려줘'…노부모 목 조르고 물건 깨부순 패륜아들 랭크뉴스 2024.08.17
35214 ‘재앙의 전조’라는데…3.6m 심해 산갈치, 美해안 발견 랭크뉴스 2024.08.17
35213 야스쿠니 앞 “위안부 사죄” 외친 중국인…日시민 반발 랭크뉴스 2024.08.17
35212 BJ 과즙세연 ‘베벌리힐스 사진’ 논란으로 본 온라인 성 산업의 세계[이진송의 아니 근데] 랭크뉴스 2024.08.17
35211 "야, 공 똑바로 안 던져?"…이 한마디에, 내게 '괴물'이 찾아왔다 랭크뉴스 2024.08.17
35210 이낙연의 'MB 사면'과 비슷?…180도 다르다, 한동훈의 포석 랭크뉴스 2024.08.17
35209 쉿! ‘비밀의 숲’ 가을 오면 닫힙니다…단 6개월 허락된 초록의 안락 제주 한남시험림 랭크뉴스 2024.08.17
35208 [르포] '맥주병' 기자의 해상 생환훈련 체험기…"살려주세요"가 절로 랭크뉴스 2024.08.17
35207 그는 정치암살 첫 희생자다…'중도파' 송진우 피살사건 랭크뉴스 2024.08.17
35206 ‘예전 중국이 아니네’…유럽 명품 업체들 中 매출 급감으로 실적 ‘뚝’ 랭크뉴스 2024.08.17
35205 어투 [서우석의 문화 프리즘] 랭크뉴스 2024.08.17
35204 [OK!제보] 여자 혼자 사는 집에 동거인으로 무단 전입한 남자 랭크뉴스 2024.08.17
35203 엘비스 프레슬리 저택 경매에 넘긴 美여성 기소…모든 서류 날조 랭크뉴스 2024.08.17
35202 美캘리포니아주 하원, AI 규제법안 일부 완화…업계 여전히 우려 랭크뉴스 2024.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