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밤사이 전국 곳곳에서 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비뿐 아니라 바람도 강하게 불었는데요.
강한 바람에 나무가 쓰러지고, 정전과 침수, 빗길 교통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이승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물차 한 대가 도로 중앙 화단을 들이받고 멈춰 서 있습니다.
어제저녁 6시 10분쯤 낙동강변 도로를 달리던 5톤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진 겁니다.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는데 일대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밤사이 부산지역에 몰아친 폭우와 강풍으로 이처럼 공사장 안전 가림막이 뿌리째 뽑혀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주말과 휴일 이틀 동안 부산에서는 폭우와 강풍 피해 6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주택과 도로침수, 하수구 역류 피해 등이 가장 많았습니다.
[신정민/부산 남구 대연동]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숨 막힐 정도로 세게 많이 불었던 것 같아서.
강한 비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져 갓길에 주차 중이던 승용차를 덮치고 했습니다.
또 경기 가평군에서 불어난 강물에 한 남성이 고립됐다가 2시간 반 만에 구조됐는데 한국에 여행을 온 영국인으로 하천을 구경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새벽 3시 반쯤 강원 춘천시의 한 아파트 단지 공사 현장에서 흙더미가 무너졌습니다.
무너진 흙더미가 인근 주택 세 곳을 덮쳐 주민 4명이 급히 몸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최옥화/피해 주민]
"엄청 놀랐어요. 어제 진짜 1시 반에 안 깼으면 우리 죽었는지도 몰라요. 대문이 안 열리는 거예요‥우리 애 아빠가 러닝셔츠 바람에 옷도 못 입고 뛰쳐나왔어요."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전 7시 반쯤에는 경남 창원시 월영동 일대 86세대에 전기가 끊겼다가 3시간 40여 분만에 복구됐습니다.
[한전 관계자 (음성 변조)]
"원인은 비바람이 지금 심하다 보니까 그 지역에 나무가 넘어져서요. 그래서 정전이 발생됐습니다."
전국적으로 8곳에서 4천4백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MBC뉴스 이승엽입니다.
영상취재: 이석현(부산) / 영상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 경기북부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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