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소비 한파 뚫은 PB]
노브랜드 5%, T-스탠다드 13% ↑
홈플러스·롯데마트 10% 매출늘어
밀키트·유제품·올리브유등 잘 팔려
美 대비 韓 PB 비중은 아직 미미해
”대형마트 승부는 결국 PB서 갈려"
경기도 일산에 있는 더타운몰 킨텍스 내 노브랜드 매장이 소비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제공=이마트


[서울경제]

국내 주요 대형마트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매출이 내수 부진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점심값이 오르고 우윳값 상승 및 이상 기후로 식품 가격이 상승하는 런치플레이션·밀크플레이션·기후플레이션 등이 잇따라 현실화하면서 소비자들이 ‘가성비’ 제품을 찾은 결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들은 여세를 몰아 1~2인 가구용 소용량 상품, 해외 직소싱 제품 등 PB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 PB인 ‘노브랜드’의 올해 1~5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증가했다. 2015년 출시 첫 해 230억 원이었던 노브랜드의 매출은 지난해 1조 3800억 원을 기록해 약 60배 상승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출시 10년도 되기 전에 연 매출 1조 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한 노브랜드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며 “유통업체가 생산을 주도해 마케팅·유통 비용을 크게 절감함으로써 일반 브랜드(NB) 제품에 비해 가격을 확 낮춘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PB인 ‘T-스탠다드’의 매출은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올 1~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특히 6월(28일까지)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상승했다. T-스탠다드의 인기 비결은 대량 매입과 저마진 기획, 대용량 포장을 통해 초저가를 구현한 것이다. 실제 T-스탠다드의 대표 상품 ‘마이워터 생수’나 '마이밀크 우유' 등은 NB 상품 대비 약 20~30% 저렴하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상황도 비슷하다. 두부·콩나물·우유 등 홈플러스의 ‘물가안정 365’ 카테고리 제품 매출은 올 4~6월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PB 스낵류 매출도 올 1~6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요리하다’·’오늘좋은’ 등 전체 PB 상품의 올 1~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났다.

경기 침체에도 이처럼 PB 제품 매출이 계속 늘고 있는 데는 런치·밀크·기후플레이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판매 실적을 품목별로 들여다보면 밀키트와 유제품, 올리브유 PB 상품 등이 특히 잘 팔렸다.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올 1~5월 롯데마트의 밀키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요리하다X대한곱창 소곱창전골’과 ‘요리하다 송탄식 부대찌개’ 매출은 각각 40%, 30% 상승했다. 우유 PB 제품은 3사 모두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작황 악화로 올리브 생산량이 감소해 올리브유 가격이 폭등하자 홈플러스의 ‘시그니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약 5만 병의 준비 물량 80% 이상이 이미 소진됐다.

업계는 앞으로 가성비 가치를 뛰어넘는 PB 상품 개발에 힘쓰는 한편 라인업도 더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마트의 PB 매출 비중이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10~20%로 미국 트레이더조, 코스트코의 30~60%와 비교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면서 “결국 대형마트의 승부는 PB에서 갈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315 "정유미도 신었대" 비 안와도 패션처럼…일상 자리잡은 '레인템' 랭크뉴스 2024.07.15
38314 [트럼프 피격] 멜라니아 "괴물이 남편 공격"…총격 사건 하루 뒤 성명 랭크뉴스 2024.07.15
38313 고급 외제차도 버리고 도주…부산서 사고 운전자 도주 잇따라 랭크뉴스 2024.07.15
38312 [속보] WSJ “트럼프 총격범 차량에서 폭발물 발견” 랭크뉴스 2024.07.15
38311 [단독]상속세 피해 韓 떠난 대주주 5년새 두배 랭크뉴스 2024.07.15
38310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횡령 사고 뼈아프다… 신뢰 되찾기 위해 분투해야” 랭크뉴스 2024.07.15
38309 경호처 “김용현 처장 임성근 구명설은 허위 날조… 법적 책임 묻겠다” 랭크뉴스 2024.07.15
38308 [속보] "트럼프 총격범 차량에서 폭발물 발견" 랭크뉴스 2024.07.15
38307 암살당한 미 대통령만 4명... "레이건 이후 43년 만 최악의 암살 시도" 랭크뉴스 2024.07.14
38306 [트럼프 피격] "증오의 언행 줄이자"…美 정치권 자성 목소리 랭크뉴스 2024.07.14
38305 김여정 “삐라 발견, 대가 각오해야”···8차 오물풍선 예고 랭크뉴스 2024.07.14
38304 '쯔양 협박 의혹' 일파만파 구제역 "황금폰 제출하러 가겠다"…검찰 반응은? 랭크뉴스 2024.07.14
38303 플랫폼 등 도급제 노동자에 별도 최저임금 적용 논의 ‘첫발’ 랭크뉴스 2024.07.14
38302 '장기 미제' 시흥 슈퍼마켓 살인사건 용의자 16년 만에 검거 랭크뉴스 2024.07.14
38301 정치 양극화 속 트럼프 총격 피습…미 대선, 격랑 속으로 랭크뉴스 2024.07.14
38300 손석희 만나 해명했지만…'백종원의 7대 거짓말' 카드 꺼낸 연돈볼카츠 점주들 랭크뉴스 2024.07.14
38299 [트럼프 피격] 러 "바이든 행정부가 테러유발 환경 조성"(종합) 랭크뉴스 2024.07.14
38298 시흥 슈퍼마켓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검거…16년 만에 미제사건 해결되나? 랭크뉴스 2024.07.14
38297 [트럼프 피격] 총성 최다 8발…"총알 날아오는 순간 고개돌려 살았다" 랭크뉴스 2024.07.14
38296 ‘최악의 검사’ 전제로 검찰개혁 설계해야 [아침햇발] 랭크뉴스 2024.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