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항공기·여객선 운항도 차질…주요 관광지 출입제한


아슬아슬하게 걸린 바윗덩어리
(대전=연합뉴스) 30일 오전 대전 대덕구 장동의 한 야산에서 바위가 굴러떨어져 인근 주택가 앞 난간에 걸려있다. 2024.6.30 [대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전국종합=연합뉴스) 전국 곳곳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며 산사태가 발생하거나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대덕구 장동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 결과 전날부터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지며 바위들이 3∼4m 아래로 굴러떨어지다가 인근 주택가 난간에 걸려 멈춘 것으로 드러났다.

바위가 주택을 직접적으로 덮치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6가구 주민 10명이 인근 경로당으로 긴급히 대피했다.

이날 오전 3시 49분께 대전시 서구 갈마동에서는 도로에 주차 중이던 승용차 위로 가로수가 쓰러지는 사고가 났다.

비슷한 시각 강원 춘천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많은 비에 토사가 유출돼 인근 주택 2가구를 덮쳐 주민 4명이 대피했다.

오전 5시 50분께 경기 가평군 청평면에서 자전거를 타던 40대 외국인이 조종천 철교 아래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전날 오후 경기 부천시와 의정부시 반지하주택에서 각각 침수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에 나섰다.

전남에서는 화순군 도로가 침수되고 여수시 도로가 폭우에 훼손되는 등 모두 30건의 피해가 확인됐다.

장맛비 넘실대는 광주천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호우특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광주 북구 임동 광천2교 인근 광주천에서 장맛비로 불어난 흙탕물이 흐르고 있다. 2024.6.30 [email protected]


악천후에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주요 관광지는 출입이 제한됐다.

강풍과 급변풍 경보가 발효된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국내선 항공편 18편이 결항하고 국내·국제선 13편의 운항이 지연됐다.

전남에서는 전날 53개 항로 80척 여객선 중 32개 항로 41척의 운항이 중단됐고 여수공항 3개 노선 운항이 결항·지연되고 있다.

또 무등산·월출산, 다도해상 등 관내 국립공원 5곳의 탐방로 출입도 전면 통제된 상태다.

서해 기상 악화로 이날 인천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 가운데 인천∼연평도와 인천∼백령도 등 12개 항로 14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인천 송도에 지반 침하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3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공사장 인근 도로에 지반 침하와 갈라짐 현상이 나타나 있다. 2024.6.30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계속 불면서 정전 피해도 속출했다.

전날 오후 6시 20분께 인천시 계양구에선 강풍에 흔들린 나무가 전선과 접촉하며 정전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임학동과 귤현동 일대 110가구가 오후 8시 40분까지 전기를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정전 발생 직후 오피스텔을 비롯한 6개소에서 승강기 갇힘 사고가 발생해 모두 8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7시 37분께 경남 창원시 월영동에서도 나무가 쓰러지며 전선을 건드려 992가구가 정전됐다가 3시간 40여분 만에 복구됐다.

부산시 북구 금곡동에서는 케이블 불량으로 추정되는 정전이 발생해 이날 오전 4시 41분부터 2시간 30분가량 900세대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인천·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부산·제주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 특보가 발효됐다.

제주도 산지를 비롯해 전라권과 경상권을 중심으로는 호우특보가 이어지며 시간당 10∼30㎜ 상당의 강한 비가 내렸다.

전국에 내려진 강풍·강풍 특보는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대부분 해제된 상태다.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는 그치겠으나 전남과 경남 등 일부 지역은 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바람에 뒤집힌 우산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장마 영향으로 비가 내린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인근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강풍으로 뒤집힌 우산을 정리하고 있다. 2024.6.30 [email protected]


(강영훈 김근주 김도윤 김상연 김혜인 백나용 양지웅 윤관식 이성민 이주형 차근호 기자)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486 [단독] 시작부터 '김 빠진' 자살예방교육‥사업 반토막인데 예산은 그대로? 랭크뉴스 2024.07.13
42485 나토 총장 “북핵은 전세계적 위협…한국 협력에 감사” 랭크뉴스 2024.07.13
42484 메타, 대선 앞두고 정지된 ‘트럼프 페북·인스타 계정’ 제한 푼다 랭크뉴스 2024.07.13
42483 국가안보실장 “트럼프 재집권 여부 관계없이 한·미 동맹 유지될 것” 랭크뉴스 2024.07.13
42482 車 강도로부터 6세 아들 구하려던 미혼모…보닛 위에서 떨어져 그만 랭크뉴스 2024.07.13
42481 폭우 내린다더니 고작 1.6mm?‥기후변화로 날씨 예보도 어려워진다 랭크뉴스 2024.07.13
42480 ‘암 투병’ 英 왕세자빈 한 달 만에 외출… 윔블던 시상한다 랭크뉴스 2024.07.13
42479 삼성전자, 'HBM'보다 '범용 메모리' 파워 더 주목해야[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랭크뉴스 2024.07.13
42478 '자원봉사' 손길에 주말 잊은 피해복구‥비 소식엔 '막막' 랭크뉴스 2024.07.13
42477 인천공항 들어오던 비행기서 갑자기 연기 '솔솔'…원인은 또 '이것' 때문 랭크뉴스 2024.07.13
42476 이스라엘, 가자지구 '안전지대' 공습… "최소 100명 사상" 랭크뉴스 2024.07.13
42475 “2주 만에 1억 올랐다”...서울 아닌데 집값 폭등한 ‘이곳’ 랭크뉴스 2024.07.13
42474 “아빠처럼 의지했는데”…아들 친구 성폭행, 성착취물 만든 40대 실형 선고 랭크뉴스 2024.07.13
42473 “감방 부족하다”며…범죄자 5500명 조기 석방하는 ‘이 나라’ 랭크뉴스 2024.07.13
42472 휴가철 앞두고 휘발윳값 다시 1700원대로 올라 랭크뉴스 2024.07.13
42471 트럼프 재집권하면 주한미군 철수?..대통령실 "한미 동맹 더 강화" 랭크뉴스 2024.07.13
42470 대구 금호강서 60대 추정 남성 시신 발견 랭크뉴스 2024.07.13
42469 '특검법 거부 규탄' 광화문 간 野... "국민 명령 불이행 尹, 대통령 자격 없어" 랭크뉴스 2024.07.13
42468 "도로 달려든 반려견 충돌…견주가 치료비 700만원 달라네요" 랭크뉴스 2024.07.13
42467 황운하 “탄핵 열차에 가속도 붙어”···‘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 규탄’ 집회 랭크뉴스 202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