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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주 상·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 사이에서 이른바 ‘바이든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올해 주 상·하원 선거에 출마한 일부 민주당 후보들은 일찍부터 바이든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해왔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7일 첫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참패했다는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그간의 거리두기 노력마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민주당 전략가들은 WSJ에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이 유권자들에게 그의 고령에 대한 우려를 다시금 증폭시켰으며, 이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이 그간 바이든 대통령의 역사적으로 낮은 국정 수행 지지율과 자신을 분리하기 위해 기울여 온 노력을 모두 상쇄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상·하원 선거에 출마한 일부 민주당 후보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에 “끔찍한 토론이었다”며 솔직한 평을 내놨다.

상·하원 선거 경쟁이 치열한 미니애폴리스주에 출마한 민주당의 앤지 크레이그 하원의원은 WSJ에 “목요일 밤에 일어난 일에 대해 아직 생각을 정리 중”이라면서 “그것은 끔찍한 토론이었다. 우리 모두 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레이그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토론이 자신의 재선 가능성을 해치는 것에 대해 우려가 되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WSJ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TV 토론 이후 방문한 첫 유세 장소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로이 쿠퍼 주지사(민주당)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전날 토론에 대해서는 아예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넘어갔다. WSJ은 쿠퍼 주지사가 토론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민주당이 현재 격전지에서 처한 어려운 상황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공화당 지지율이 높은 지역에 출마한 일부 민주당 후보들은 더 명확하게 바이든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워싱턴에서 출마한 민주당의 마리 글루센캠프 페레즈 하원의원은 자신이 그간 “남부 국경을 보호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에 맞서고 공화당과 협력했다”는 내용의 TV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이러한 후보들의 거리두기 노력은 최근 미국에서 정당 간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주 상·하원 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공약이나 개인적인 성향 대신 소속 정당만을 중시하는 경향이 짙어진 탓도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현재 미국에서 최근 대선에서 승리한 정당과 지역 상원의원의 소속 정당이 다른 주는 무소속인 경우를 제외하고 단 5곳으로, 2001년에 30곳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줄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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