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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카테리나가 갖혀 지낸 골방. 사진=데일리메일

[서울경제]

러시아에서 한 남성이 19세 미성년자를 14년이나 자신의 집에 감금하고 수천번 강간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남성은 또 다른 여성을 성노예로 부리다가 살해한 혐의도 받는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체스키도프라는 남성은 2011년 당시 19세였던 예카테리나를 납치해 첼라빈스크 자신의 집에 감금했다. 이후 그녀를 나무 십자가에 매달고 상습적으로 강간했다.

34세가 된 예카테리나는 얼마 전 '지옥'에서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해 체스키도프를 신고했다. 예카테리나는 가족과 재회한 뒤 체스키도프의 만행을 고발했다. 그녀는 악마의 집에 두 개의 잠긴 문이 있었는데 문 뒤에 좁은 밀실이 있었고, 그 방에 갇혀 지냈다고 증언했다.

예카테리나는 줄곧 눕힌 채 줄에 묶여 지냈다. 팔과 다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듯 고정된 받침대에 묶였고, 입은 테이프로 막혔다.

블라디미르 체스키도프. 사진=데일리메일


러시아 국영 TV는 "사디스트(가학성애자)가 특별한 장치로 여성을 꼼짝 못 하게 만드는 바람에 지옥에서 탈출하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고 끔찍했던 상황을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체스키도프가 두 장의 합판을 사용해 피해자 머리와 목에 올가미를 만들어 도망치지 못하게 하고 밖으로 소음이 나가지 않게 얼굴과 입에 테이프를 덕지덕지 발라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체스키도프의 만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하실에서 30세쯤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옥사나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예카테리나가 보는 앞에서 체스키도프로부터 살해당했다.

체스키도프는 범행 일체를 부인했다. 그는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며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거부했다.

체스키도프의 모친 발렌티나는 아들의 범죄 행각을 도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발렌티나는 "예카테리나는 내 아들과 만나 여왕처럼 살았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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