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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1차전지 사용량 10년새 5배 ↑
재활용률 97%…꼭 폐건전지수거함에
생활쓰레기와 섞이면 화재 가능성
소방청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이 6월25일 공개한 경기 화성 리튬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의 화재 진행 상황이 담긴 내부 CCTV 화면. 10시30분40초께 직원들이 초기 소화 중 배터리가 다수 폭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화성시 리튬 배터리 제조공장 화재 참사 원인인 리튬 1차전지의 사용량이 10년 새 5배 가까이 급증한 가운데, 리튬 1차전지를 생활 쓰레기와 섞어 배출할 경우 자칫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한국전지재활용협회 누리집을 보면, 리튬1차전지 배출량은 2012년 11만2566㎏에서 2022년 54만8152㎏으로 4.9배 늘었다. 흔히 에이에이(AA), 에이에이에이(AAA) 배터리로 불리는 망간/알칼리전지가 같은 기간 1047만6009㎏에서 1508만7367㎏으로 1.5배 늘어난 것에 견줘 가파른 상승세다.

리튬 1차전지는 자동차 배터리처럼 재충전해 쓸 수 있는 이차전지와 달리 재충전이 불가능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높고 사용 가능한 온도 범위가 넓어 1990년대부터 국방 통신장비에 흔히 쓰였다. 가정에서도 전자저울, 자동차 키, 소방감지기, 전력·수도·가스 계량기, 위치추적장치, 소형 가전제품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수명은 5~10년 정도다.

문제는 리튬 1차전지의 재활용률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리튬 1차전지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에 따른 재활용의무 대상 품목이다. 이 제도는 제품 생산자나 포장재를 이용한 제품의 생산자에게 그 제품이나 포장재의 폐기물에 대해 일정량의 재활용 의무를 부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재활용에 소요되는 비용 이상의 부과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리튬 1차전지 재활용 의무율은 2022년 기준 50.6%다. 이에 따라 2022년 배출량(54만8152㎏)의 50.6%에 해당하는 27만7365㎏이 재활용 돼야 하지만 실제 재활용된 양은 26만9431㎏으로 목표치의 97%만이 재활용됐다.

리튬 계열 전지는 반드시 폐건전지 전용 수거함에 분리배출해야 한다. 외부 충격, 수분, 고온 등에 취약한 리튬 계열 전지를 생활 쓰레기와 섞어 배출할 경우 처리 과정에서 화재 및 폭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형 가전제품이나 완구류 등에서 사용된 리튬 계열 전지가 분리배출되지 않고 가연성 물질이 많은 지자체 선별장이나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등으로 입고되는 경우 화재 위험성이 크다. 리튬 전지는 한번 불이 나면 순식간에 1천도 이상 온도가 치솟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해 화재 진압이 쉽지 않다. ‘재발화 현상’도 드물지 않게 벌어진다. 초기 화염이 제거되더라도 뜨거운 열이 근처 다른 배터리의 열폭주를 일으키면서 연쇄적으로 발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가정에서 리튬 계열 전지를 분리배출할 때는 전지에 부착된 전선이나 회로 등을 임의로 제거하거나 분해해서는 안 된다. 이에 따라 전자 담배와 같이 전지가 분리되지 않는 제품의 경우 그대로 배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배터리 일체형 전동 킥보드 등 부피가 큰 경우 지자체나 한국전지재활용협회에 확인한 뒤 지자체를 통해 배출해야 한다.

사용 중 ‘배터리 스웰링’(배터리 내 리튬 이온 전해액이 기화하여 그 압력으로 배터리가 볼록해지는 현상)으로 부풀어 오른 전지의 경우, 랩 등으로 감싸 수분이나 산소가 침투되지 않도록 잘 포장해 가까운 폐건전지 수거함으로 배출하면 된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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