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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협의회 기자회견
7월 1일부터 화성 시청 앞 시민 추모제
30일 경기도 화성시청에 설치된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추모 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이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망자 유족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화성 공장 화재 유가족협의회는 30일 오후 화성시청 추모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조사와 피해자 지원 등을 담은 9개 요구안을 내놨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저마다 ‘억울하게 죽은 내 딸을 돌려달라’ ‘제대로 사죄하고 책임을 져라’ 등 문구가 적힌 종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피해자 유족 이모씨는 “저희 딸은 이제 26살밖에 안 됐다. 시집도 안 갔다. 죽음이 억울하고 허무하다”며 “회사는 안전교육이 잘 됐다고 하는데 애들이 왜 죽었냐”고 말하며 흐느꼈다.

유족 가운데 아리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이들도 있었다. 아리셀에서 이틀 동안 근무한 적이 있다고 밝힌 한 유족은 비상구에 대해 알고 있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걸 아예 몰랐다. 얘기를 안 해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리셀에서는 제품을 출구 쪽에 있는 팔레트에 다 올려놔 막아두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래서 출구를 찾기가 더 어려운 것”이라며 “안전 교육을 받은 것도 없다. 출근할 때부터 앉아서 일만 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진상조사 과정을 제공하는 단일창구 마련, 간접 책임이 있는 고용노동부와 화성시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책 제시, 이주노동자 가족의 원활한 한국 방문 지원 등 9개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이번 참사는 고용노동부, 화성시, 경기도에 간접적인 책임이 있다. 유족에게 필요한 재정적, 행정적인 지원 대책을 제시하고 협의하길 요청한다”며 “회사(아리셀)는 산재 사망자와 피해자에 대한 대책안을 즉시 마련해서 협의회와 협의해달라”고 말했다.

협의회 측은 “아리셀 대표가 지난번에 유족 대기실에 찾아와 사과하는 척하는 액션만 취하고 간 뒤 일체 연락이 없었다”며 “대표가 직접 진실된 대안을 가지고 논의할 테이블을 만들기 전까지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를 치를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이튿날인 7월 1일부터 화성시청 앞에서 시민 추모제를 열고, 시민들이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추모의 벽’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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